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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고향 대구시민들 "탄핵, 당연한 결과"

입력 2017-03-1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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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고향 대구시민들 "탄핵, 당연한 결과"


대통령 고향 대구시민들 "탄핵, 당연한 결과"


대통령 고향 대구시민들 "탄핵, 당연한 결과"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10일 인용됐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역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갖게 됐다.

이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지켜 본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시민들은 당연하다는 반응 속에서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20대 청년들부터 60~70대 노인들까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을 이해하는 분위기가 주류를 이뤘다.

주부 정모(58·여)씨는 "직장에 가던 중 방송을 봤다"며 "탄핵됐으니 최순실하고 박근혜 재산을 다 압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은우(30)씨는 "탄핵이 됐으니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선 주자들의 두 달 간의 행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귀를 기울여 나의 소중한 한 표를 잘 행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직장인 민준홍(33)씨는 "볼일을 보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동대구역을 들렸다"며 "이번 결과로 분열된 국민이 받아들이고 합쳐서 하루빨리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구 지역 대학생들은 이번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대해 '대한민국 역사의 큰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대학생 나중일(23)씨는 "이번 탄핵으로 한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한단계 성장하게 됐다"며 "국민의 염원이 이뤄낸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성혁(25)씨는 "탄핵안이 인용돼서 너무 좋다"며 "모든 것이 바로 서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병욱(25)씨는 "이미 기울어진 대세였다"라며 "앞으로 한국에서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지원(24)씨는 "탄핵 인용은 대한민국 역사의 큰 터닝포인트"라며 "오늘 일이 대한민국 정치가 더 맑아지는 기회로 작용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 공무원 사회도 이번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대구의 한 경찰서에 근무하는 김모(41)씨는 "헌재 인용에 개인적으로는 수용한다"며 "경찰로서는 인용과 기각 모두 수용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앞으로 치안 유지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박모(44) 경찰관은 "나는 진보도 보수도 아니다"며 "기대했던 대통령이었지만 실망이 너무 컸다.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대구의 한 구청에서 근무하는 김모(27)씨는 "탄핵이 됐지만 다음 지도자로 뽑을 만한 사람이 없어 걱정이 된다"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나라가 잘 되자고 한 것인데 앞으로 잘 안 풀릴까 봐 걱정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무원인 최모(27·여)씨는 "예상했던 결과가 나왔다"며 "정말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다. 하루빨리 어수선한 분위기를 바로 잡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번 헌법재판소에 결정에 반대하는 이들도 있었다.

국가유공자인 정모(72)씨는 "이번 탄행 인용은 말도 안 된다"며 "이번 탄핵이 국가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성(67)씨는 "국가 대표를 이렇게 쉽게 내리는 것은 좀 그렇다"며 "이는 외국에도 망신을 끼치는 일이다. 임기까지 다하고 바뀌면 좋을 텐데 이렇게 돼서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명순(62·여)씨는 "꿈에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나와 카메라를 자꾸 피했다"며 "탄핵이 돼서 너무나 아쉽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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