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내 영업정지된 롯데마트는 날이 갈수록 늘고 있고, 이들 중 일부는 폐업 위기에 처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당국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중국 내 롯데마트는 모두 39곳에 달합니다.
99개 영업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문을 닫게 된 겁니다.
소방법과 시설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를 내세워 영업 정지를 내린 데 더해, 가격 규정을 위반했다며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습니다.
롯데 측은 영업정지를 받은 매장 대부분이 몰려있는 상하이 지역에서 일부 매장을 아예 폐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과 과격 시위도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해 롯데 제품을 뭉개거나 현지 기업 사무실에 돌을 던지기도 합니다.
거리에서 벌어지는 '사드 반대 시위'도 갈수록 규모가 커질 뿐만 아니라, 시위 사진이나 영상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 WTO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맞대응 카드에 대해 국제법을 따져보았을 때 실효성이 낮다는 비판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