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 4인이 3일 열린 첫 합동토론회에서 모두 자신이 정권교체를 해낼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문재인 전 대표, 최성 고양시장, 안희정 충남지사(모두발언 순)는 이날 오후 CBS가 주관한 1차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민주당은 물론 여야를 통틀어 가장 준비된 후보라며 안정감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본선 경쟁력에 대해 "우리 당 뿐 아니라 여야를 통틀어서 전체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 자부한다"며 "이번 대선은 인수위 없이 당선과 동시에 국정운영을 해야 한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으면 이 난국에서 국정을 감당하기 어렵고 실패하기 십상이다"고 역설했다.
이어 "저는 인수위 없는 대선에서 당선되자마자 국정을 수행할 유일한 후보다. 국정, 국회, 당 운영, 대선 경험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보면서, 국민 고통을 보면서 더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저는 이미 검증이 끝난 후보다. 사상 최초로 영남에서 호남에서, 충청에서 전국에서 모두 지지받고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어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후보다. 그 통합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후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충남지사로서 협치 경험도 역설했다.
안 지사는 "민주당은 1945년 이래 대한민국 진보와 개혁세력의 요람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색깔론에 시달려야 했다. 낡은 이념에 의해 공격당했다"며 "대한민국 보수정권은 민주당을 호남에 고립시키고 종북 좌빨이라고 공격했다. 이제 민주당은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 대한민국 모두의 정당으로 거듭나야한다. 새로운 민주당 플랜은 안희정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한 번도 당선 안 된 지역에서 도지사를 역임했다. 그 사이 중도보수, 저와 견해가 다른 많은 국민과 어떻게 대화 하는지 훈련했다"며 "안희정에게 많은 국민이 호감도, 안정감, 본선 경쟁력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안희정이다"고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재임 중 공약 이행률을 들어 약속을 지키는 후보라고 자신했다. 흙수저 출신이라는 점에도 호소했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 국민은 특히 촛불을 들고 싸우는 국민은 권력 담당자 교체, 세력 교체를 원하는 게 아니다. 우리 삶을 바꿀 공정한 기회를 원한다. 권력을 바꿔도 우리 삶이 바뀌지 않으면 의미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능한 진보로 낙인찍히면 진보 세력에게 기회 없다. 국민이 원하는 세상으로 바꿔한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실제로 기여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우리 후보 중 불공정, 불합리, 경제기득권자와 싸울 후보를 여러분이 판단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친 재벌 후보냐 친 서민 후보냐. 친 재벌 후보가 집권하면 우리 삶을 바꾸지 못하고 집권담당자만 바꾼다. 야권 연합 정권을 통해서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드는 일은 흙수저인 이재명만이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호남 출신으로 김대중 정신을 잇는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