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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 특검 수뇌부 협박까지…'숨 가빴던 70일'

입력 2017-03-0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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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기업 삼성이 사상 첫 총수 부재 상황을 맞게 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 강제구인 끝에 불려나오는 최순실씨를 향한 청소부 아주머니의 이른바 사이다 질타까지. 특검 70일에 의미를 부여할 만한 순간들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특검 수뇌부에 대한 신변 위협 등 결코 간단치 않았던 특검의 수사는 일단 미완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보도에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 이재용 영장 기각…두번째 발부 >

이번 특검 수사의 고비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구속영장이었습니다.

수사 개시 20여일 째, 이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고 구속영장이란 승부수를 던졌지만 기각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특검은 3주동안 보강수사를 벌였고 결국 영장을 받아냈습니다.

< 최순실 소동…"염병하네" >

모든 의혹의 정점에 있던 최순실씨는 특검 출석을 거부하며 비협조로 일관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체포영장이란 묘수를 꺼내 들었고 수사 한달여만에 최씨를 특검 사무실로 데려오는데 성공했습니다.

[최순실/1월 25일 특검 소환 :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최씨가 특검 사무실에 와서도 돌발 행동을 보이자 건물 청소 아주머니가 질타했고, 세간의 화제가 됐습니다.

[건물 청소 아주머니 : 염병하네, 염병하네.]

< 정권 실세들의 포토라인 >

박근혜 정부 실세들이 수갑을 차고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왕실장인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최측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도 예외가 아니였습니다.

그러나 왕수석으로 통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섰지만, 구속은 피했습니다.

< 이규철 특검보의 '유감·유감·유감' >

이규철 특검보는 70일간 브리핑에서 유감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습니다

[이규철/특검 대변인 (1월 26일) : (최순실 고성 이후)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이규철/특검 대변인 (2월 3일) : (청와대 압수수색 불발) 유감의 뜻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이규철/특검 대변인 (2월 27일) : (대통령 대면조사 무산) 매우 유감스럽고…]

최순실씨의 억지 주장이나 청와대 압수수색 불발, 대통령 대면조사 무산 등 특검 수사를 방해하는 모습에 단호한 뜻을 내비쳤던 겁니다.

그러는 사이 특검사무실 앞 집회는 과격해졌습니다.

박영수 특검과 이규철 특검보를 천장에 매달아두기도 했습니다.

이런 난관과 방해를 돌파하고 특검은 70일을 달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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