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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연속대담|풀영상] 문재인 "황 대행 출마 가능성 있어…특검 연장 거부가 그 일환"

입력 2017-02-27 21:50 수정 2017-02-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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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주자와의 인터뷰, 오늘 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가 옆에 자리잡고 계십니다. 작년 11월 28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전에, 대략 한 열흘 전 저와 인터뷰하셨고, 그 이후 꼭 석 달만에 다시 이 자리를 찾아주셨습니다. 만나뵙도록 하고요, 오늘 뉴스룸 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아시는 것처럼 페이스북을 통해서 정치부 기자들이 묻고 문 전 대표가 답하는 소셜라이브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른바 '마크맨'들이라고 해서 평소에 문 전 대표를 따라다니며 취재하는 기자들이 나올텐데, 저보다 인터뷰를 더 잘할 때도 많아서, 시청자 여러분들도 좋아하시는 것 같고요. 주자들도 저와의 인터뷰보다는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더 즐겨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오늘도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 같으니까 기다려 주시기 바라고요. 그 전에 제가 인터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서오십시오. ☞ 마크맨 소셜LIVE_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 #문재인편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안녕하세요.]

[앵커]

석 달 만에 뵙습니다. 석 달 만에 하여간 그 사이에 굉장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렇습니다.]

[앵커]

다 이런 상황까지 오실 것을 혹시 예상하셨습니까? 이렇게 막 갈라지고 위협적인 발언도 또 나오기도 하고 불복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그렇습니다.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너무 드라마틱 해서요. 어떻게 예상할 수 있었겠습니까.]

[앵커]

그러시겠죠. 야당들이 지금 황교안 대행을 탄핵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물론 바른정당은 그럴 생각 없다고 아까 얘기가 나왔고요. 그런데 야3당만 가지고도 일단 성원은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혹시 거기에 찬성하십니까?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는 탄핵사유가 충분하다고 보고요. 또 야3당의 탄핵 결정 지지합니다.]

[앵커]

바른정당은 안 한다고 했으니까 현실성은 좀 떨어지는 것 같기는 합니다.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러나 야당들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탄핵 사유가 충분하니까요.]

[앵커]

그 사유라 함은?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에 특검 연장을 거부한, 이것만 가지고도 직무유기 또는 직권남용. 충분한 탄핵사유가 된다고 봅니다. 뿐만 아니라 저는 애당초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 여기에 대해서도 공동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리의 직무가 대통령 국정 전반을 보좌하는 것이거든요. 뿐만 아니라 행정 각부를 통할하게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이 그렇게 장기간 동안 광범위하게 일어났기 때문에 황교안 총리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그것까지 가는 건 심하지… 아마 바른정당은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 것 같은데, 제가 뭐 직접 물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마는.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는 처음부터 사실은 함께 탄핵될 만한 그런 사유라고 생각했는데 다만 대통령 직무를 대행해야 할 그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냥 탄핵에서 제외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는데요. 국민의당 쪽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혹시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왜, 벌써 몇 달 전 얘기가 되기는 했습니다마는 선총리교체, 그다음에 후탄핵으로 갔어야 된다. 그런데 그때 민주당이 그렇게 안 했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이 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했습니다, 국민의당에서. 그건 어떻게 반론하시겠습니까?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때 선총리선출이라는 것은 만약 탄핵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로 그렇게 주장된 것이었죠. 그래서 만약에 그때 야당이 그 제안을 받아서 총리 인선 절차에 들어갔다거나 또 총리가 누구 적임자냐, 이렇게 논란하기 시작했다면 아마 저는 탄핵열차가 탈선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내지는 출발하지 못했을 것이다.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탄핵이 되지 않았거나 훨씬 늦었거나.]

[앵커]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어찌 보면 조그마한 갈등을 겪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그건 양당이 푸셔야 할 문제인 것 같기는 합니다. 당시에 기억들을 양쪽이 모두 되살리셔서요.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러나 지금은 황교안 총리에 대한 탄핵, 그리고 또 특검 연장에 대해서 야당들끼리 함께 힘을 모으고 공조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황 대행이 밝힌 연장 거부 이유 중에 대선에 미칠 영향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어찌 보면 검찰한테 대선이 끝날 때까지 조사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으로 읽히기도 한다라는 그런 주장도 나왔는데, 혹시 그런 주장에 동의하십니까?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래서 특검 연장 거부 사유가 더더욱 부당한 것입니다. 특검이 연장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것은 오로지 특검의 수사가 충분하게 이루어졌느냐 여부를 가지고 판단해야 하는데 지금 황 대행은 그런 사유가 아니라 정치적 이유로 특검 연장을 거부한 것이거든요. 그 자체가 부당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나저나 탄핵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계시나, 어찌 보면 이건 물론 아직 결정은 안 된 겁니다마는, 본인이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으니까. 어찌 보면 탄핵보다도 대결을 해야 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는 거 아니겠습니까, 만일 출마를 하면.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는지요?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렇겠죠. 그렇다고 봅니다.]

[앵커]

황 대행이 출마할 것이다?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지금의 행보를 보면 출마를 염두에 둔 듯한 행보가 많이 있고 이번에 특검 연장 거부 결정도 저는 그 일환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걸 아예 상정을 하고 그러면 지금 활동을 하고 계시다, 그러니까 생각하고 계시다 이렇게 이해를 하죠. 그런데 다른 얘기로 넘어가죠. '탄핵이 기각되더라도 승복해야 한다' 이게 25일에 하신 발언이신데요. 작년에는 '기각 결정이 내려진다면 혁명밖에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말씀이 달라진 건 왜 그럴까요? 그러니까 지금은 탄핵인용이 확실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선은 대한민국에 하도 몰상식한 일들이 잘 일어나니까 마지막 순간까지 경각심을 내려놓을 수는 없지만, 그러나 제가 가진 법상식 또 국민들의 법감정으로 보면 이 탄핵사유가 그야말로 차고 넘치기 때문에 저는 헌재가 다른 결정을 할 가능성이 별로 그렇게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탄핵이 기각될 경우라는 것은 상정하지 않고 있고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탄핵 결정이 난다면, 그것이 기각 결정이든 또는 탄핵을 인정하는 결정이든 저는 정치인들은 그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탄핵을 반대하는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요.]

[앵커]

그런데 제가 이제 대선주자분들의 말씀에 대해서 자꾸 이렇게 가끔씩 따져묻는 이유는 말씀이 바뀌시면 나중에 혹시 또 다른 경우에 바뀌시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들을 많은 분들이 하잖아요. 최소한 대선주자는 그래서 일관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많은…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는 일관되게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작년에는 '기각결정이 내려진다면 혁명밖에 없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들이 승복할 것이냐라는 것은 또 다른 문제죠. 저는 탄핵기각 결정이 내려진다면 이것이 국민들의 압도적인 탄핵을 요구하는 민심하고 워낙 동떨어졌기 때문에 과연 국민들이 그것을 승복할 것인가. 저는 오히려 국민들이 더 크게 분노할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작년에 말씀하신 그 내용은 아마 국민들이…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승복하겠냐. 또 다른.]

[앵커]

거기에 혁명이라는 표현을 쓰셔서 그게 조금 강해지기는 했는데 국민들이 안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그 당시에도 그러면…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런 객관적인 예측을 말씀드린 것이고.]

[앵커]

문재인 대표께서는…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무슨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건 아니죠.]

[앵커]

그 당시에도 나는 승복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계셨다는 그런 말씀인가요?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선 법제도에 따른 결정을 정치인들이 이렇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이해하도록 하죠. 그런데 지금 대리인단 측은 헌재 결정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는데 본인들이 생각하기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아니면 그냥 압박용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불복하겠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제가 뉴스에서 보니까 집회현장에서는 국제사법재판소로 간다는 얘기도 있어서 그건 곧바로 많은 전문가들이 말이 안 된다고 얘기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 정도로 아무튼 헌재에 대해서 굉장히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어떻게 할까요?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런데 대통령 측 대리인들이 탄핵재판을 하면서, 하는 도중에 공공연하게 재판 결과에 대한 불복을 이야기하는 것은 법률가의 윤리 의무에 위배된다고 봅니다. 저는 헌재가 대통령 탄핵재판이라는 이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아주 인내하면서 조심스럽게 재판을 운영해 간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미국 같았으면 그런 발언에 대해서 법정모독죄가 적용되거든요. 저는 그 발언에 대해서는 헌재는 인내하면서 넘겼다 하더라도 대한변협이 징계위에 회부해서 저는 징계를 해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른바 하야설, 지금은 좀 들어가기는 했습니다. 여당에서도 그 얘기를 계속 끄집어내다가 청와대에서 워낙 완강하게 아니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쏙 들어가기는 했는데 전혀 그건 현실성이 없는 얘기일까요?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거야 저야 알 수는 없는데, 그러나 대통령이 탄핵 결정을 기다리지 않고 또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어떻게 하든지 탄핵 절차를 늦추려고 발버둥치는 그런 추한 모습 보이지 않고 스스로 물러난다면 저는 그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앵커]

그런데 이재명 시장은 먼저 하야하는 게 좋다. 그 대신 사법처리를 피할 수는 없다라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그것은 바람직하지만 그러나 자진사퇴가 뭔가 정치적 타협을 위한 무슨 흥정거리가 될 수는 없다라고 생각하고.]

[앵커]

여전히 사법 처리는 받아야 한다라는?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뿐만 아니라 그렇게 되면 탄핵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라는 문제가 남는데,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제 생각에는 그대로 탄핵절차가 계속되어야 하고 헌법재판소가 예정대로 탄핵을 선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까 발언의 맥락 변화와 관련된 질문에 이어지는 건데요. 처음에는 왜 '명예로운 퇴진'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으셨습니까?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런 탄핵 절차가 시작되기 전이었죠.]

[앵커]

지금은 그 얘기는?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제는 명예는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다 차버린 것이죠.]

[앵커]

따라서 그 얘기는 이미 취소한 지 오래다?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제 와서 되풀이될 이야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 내에서 요즘 이슈는 잘 아시는 것처럼 토론 문제인 것 같습니다. 토론의 횟수 문제인데요. 이재명 시장이 가장 적극적으로 토론을 원하는데 그냥 알려지기로는 문재인 전 대표께서 가장 소극적이다,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반론해 주시죠.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다른 주자들이 보다 많은 토론 기회 바라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그 문제는 우리 후보들끼리 사사롭게 토론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당의 경선절차에 따라서 행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앵커]

당이 문재인 전 대표의 편을 들고 있다, 라고 그쪽에서 이야기하던데.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에게 우선 할 이야기는 아닌 것이고. 뿐만 아니라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더라도 오늘 특검이 거부되지 않았습니까? 어쨌든 특검이 연장되지 않은 상황에 또 결국은 거부까지 된 마당에 또 탄핵도 내려지지 않은 그런 상황 속에서 우리 당의 경선을 위한 후보 간의 토론을 한다고 막 이렇게 딴전을 피우면 저는 그것이 국민들이 잘 납득이 갈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앵커]

그런데 기본적으로는…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마 당도 충분한 횟수를 마련하면서 탄핵 전의 횟수를 2회로 최소화한 것이…]

[앵커]

탄핵 전의 횟수를 한 번으로 했다가 인터넷 토론을 하나 추가하신 거죠?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랬다고 들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예를 들어서 제가 어느 후보 편을 들어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선두가 아닌 후보의 경우에는 가능하면 의견도 많이 발표하고 싶고 노출도 많이 되고 싶고.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렇죠, 이해할 수 있죠.]

[앵커]

그런데 인터넷으로 하는 것을 갖다가 횟수에 굳이 포함시켜서 두 번 하기로 했지 않느냐 하는 것은 그분들이 받아들이기에 좀 그렇지 않을까요?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글쎄요, 그거는 제가 잘 모르는 이야기고요. 어쨌든 우리가 좀 더 탄핵에 전념해야 될 시기에 그냥 우리끼리의 경선을 위한 토론. 그것은 그렇게 국민들이 바라는 바는 아닐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앵커]

아마 생각이 각각 있을 겁니다.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또 하나 말씀드리면 이게 토론이 되려면 서로 정책들을 다 제시들을 해야 되죠. 그 제시된 정책을 놓고 토론이 행해져야 되는데 지금까지는 대체로, 저는 여러 차례 정책을 내놓기는 했지만 아직도 후보들이 다 정책을 내놓은 상황도 아닙니다. 그래서 아직은 좀 토론이 이른 면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그중에 또 몇 분은, 몇 분인지, 한 분인지 제가 뭐라고 얘기 드리기 어렵지만 '정책 나도 내놓을 만큼 내놨다'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어서.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제 처음 하시는 분들은 빨리 토론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할 수 있는데 겪어보면 토론 지겹도록 합니다.]

[앵커]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요.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토론 지겹도록 하게 됩니다.]

[앵커]

횟수를 정해 놓으니까 지겹도록 하지는 않겠죠.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렇게 당 선관위가 정해 놓은 토론 외에도 또 이렇게저렇게 끼어드는 토론들이 있거든요. 초청하게 되면 거기에 거부하기 힘든 그런 토론들을 또 하게 되죠. 예를 들면 JTBC가 초청 토론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앵커]

저희가 초청 토론하면 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오실 겁니까?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는 용의가 있습니다. 그렇게 중간중간에 끼어드는 토론이 있기 때문에 실제 횟수는 훨씬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건 저도 경험상 알고는 있는데요. 다만 미리 말씀드리자면 당에서 결정하기를 저희 JTBC가 세 분을 모신다고 해서 세 분이 여기 오시는 거는 불가능한 걸로 이미 결론이 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실 자세한 얘기는 더 안 드려도 되겠지만 공중파 두 번, 한 번 이렇게 하고 종합편성채널 한꺼번에 묶어서 한 번, 이렇게 해 놨기 때문에.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거는 당 선관위가 프로그램을 짠 최소한의 토론이죠. 그러나 시민단체가 검증을 위해서 후보들을 초청을 하는데.]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이 문제를…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떤 후보들은 가는데 빠지면 또 불이익 줄 수 있으니까 응하게 되는 것이죠. 아마 한번 초청해 보시죠.]

[앵커]

이 문제를 제가 문 전 대표께 드릴 말씀은 사실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 차원에서 제가 따로 대화를 해야 하는, 저희 방송사 입장에서 해야 될 문제인데 당 차원에서 정한 것을 문 전 대표께서 아직 파악을 완전하게 안 하고 계신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는 다 맡겨둔 상태이고 따르겠다고 저는 한 상태입니다. 저는 결정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토론 문제가 이렇게 얘기가 나왔는데요. 과거에도 보면 여론조사상에서 1위를 달리는 분들이 토론을 잘 안 하시려고 합니다. 다 보셨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래서 요즘에 다른 후보들도 문 전 대표께 그런 의구심을 갖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렇기도 하고 또 그게 하나의 공격 프레임일 수도 있죠.]

[앵커]

사실은 노무현 대통령의 토론 공화국에서 비서실장을 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그런 오해는 안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난번 대선 때 이 토론 부족 때문에 가장 피해를 입은 사람이 저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됐던 97년도 대선, 또 노무현 대통령 당선됐던 2002년 대선. 그때는 여야 후보 간의 TV 토론이 수십회씩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번 대선 때에는 우리 당내의 경선을 위한 TV 토론들은 수없이 이루어졌지만, 정작 박근혜 후보와 저 간의 본선용 토론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딱 TV 토론 세 번밖에 없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국민들은 박근혜 후보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고 우리가 검증되지 못한 대통령을 선출한 결과, 오늘 이런 상황을 맞이하고 있으면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이번에는 아무튼 그런 상황은 연출 안 되기를 저희들도 바라고 있습니다.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는 경선이든 본선이든 충분한 TV 토론의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랍니다.]

[앵커]

다른 후보 얘기들을 제가 한번 들어봐야겠는데요? 알겠습니다. 안보자문단에 들어간 장성의 별 개수에 빗댄 별 100개 영입전. 100개가 다 모였습니까, 혹시?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넘었을지도 모르겠는데요.]

[앵커]

그래서 드리는 질문인데요. 100개든 200개든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선은 우리가 국방 안보, 또는 경제, 외교.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드리려면 우리가 그럴 만한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충분한 맨파워를 보유하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또 하나는 우리가 이번 대선은 인수위가 없는 그런 대선입니다. 곧바로 당선되는 대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그럴려면 방대한 정보기구를 구성도 해야 합니다. 또 그러려면 사전에 충분한 인재풀을 확보해 두어야 합니다. 물론 저와 함께 활동하는 분들로만 인재풀을 한정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저는 당의 후보가 되면 경쟁하는 후보들이 확보한 인재풀도 저는 넘겨받을 그런 계획입니다마는, 또 저희 쪽에 합류하지 않은 그런 분들까지도 다 인재풀 속에 넣어서 제대로 진용을 짤 필요가 있는데 그래서 인재풀을 넓히는 차원에서도 필요한 작업이라고 봅니다.]

[앵커]

질문을 그렇게 드린 의도는 이런 의견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별 100개나 200개가 모였다고 해서 안보가 튼튼해지는 건 아니다, 다시 말하면 문재인 후보의. 아직 후보는 아니십니다마는. 명확한 안보관이라든가 그런 것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냐. 또 한 가지는 관련된 것이기도 합니다마는 싱크탱크 900명인가요? 현실적으로는 900명한테 나중에 다 빚을 지는 건데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걱정들도 있는데 그 걱정은 여기서 안 하도록 하고요.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닙니다. 저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 정도로 부족하고 더 많은 인재풀을 넓혀서 한 1만 명 정도의 인재풀은 확보해야 된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제가 드린 질문은 그 뜻이 아니라… 물론 그렇게 주장하시면 제가 더 드릴 말씀은 없을지도 모르겠는데 바로 이런 문제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1만 명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그전에 유권자들이 원하는 것은 그 많은 인재풀이 아니라 후보가,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께서 어떤 비전을 가지고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떻게 실천해 갈 것인가 하는 것을 앞서서 보여주고, 그에 따라서 유권자들이 판단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느냐. 거기에 900명, 1만 명이 모인다고 한들 그 백가쟁명인지 아니면 통합돼서 얘기가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것이 과연 중요한 것이냐 하는 문제. 기본적인 문제제기죠.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선은 사전 준비가 필요한 것이고요. 두 번째로는 앞으로 인사관리를 하려고 하면 탕평의 인사원칙, 이게 지켜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또 하나는 이제는 보수, 진보를 뛰어넘는 그런 통합적인 인사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려면 폭넓은 인재풀이 필요한 것이죠. 제가 과거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참여정부 때 중앙인사위원회를 통해서 10만 명 정도의 인재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려고 노력을 했었습니다. 한 8만 명 정도는 데이터베이스를 이렇게 확보를 했었는데, 그 상태에서 정권이 넘어가자 이명박 정부가 중앙인사위원회를 폐지해 버리고 그 인재 데이터베이스들을 다 그냥 거의 폐기처분해 버렸거든요. 그래서 사사로운 인사가 지금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보충 질문으로 한 가지만 드리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 많은 인재풀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분들이 나름 자문위원단이 공부도 하고 거기서 정책도 내고 그러실 거 아닙니까? 거기에 방향을 미리 정해 주십니까, 아니면 완전 다른 체제로 그쪽에서 연구한 것을 가지고 문 전 대표가 택하십니까?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여러 번 정책 발표를 했었는데 일단 기본 준비는 국민이 선정해서 전문가들 준비를 합니다. 그것을 우리가 받아서 우리 선대위의 정책본부가 다시 한 번 걸러서 정치적 판단을 하는 거죠. 그리고 또 제가 함께 조율해서 마지막 발표를 하게 되는 것이죠.]

[앵커]

그게 문 전 대표의 생각과 다르면 어떻게 합니까?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마지막 점검하면서 제 의견을 반영시키니까 결국 발표하는 것은 저의 정책이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문 전 대표의 생각이 달라서 문 전 대표의 생각대로 하면, 그러면 900명이든 혹은 1만 명이든 모인 그 많은 두뇌집단에서 나오는 것은 소용이 없어지는 건가요?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분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100% 다 받아들여달라, 그렇게 요구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러나 그분들이 준비한 작업 가운데 상당 부분이 받아들여진다면 전문가들로서는 보람 있지 않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만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소셜라이브는 이어집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함께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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