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에 온다면,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할 순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때 했던 말이죠. 그런데 취임 한 달 만에, "너무 늦었다"며 만남에 대해 부정적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을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절대 '노'라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너무 늦은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만나기에는) 매우 늦었습니다.]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매우 위험하고 용납할 수 없다"며 한 말입니다.
지난 12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그 같은 마음을 굳히게 된 이유가 됐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우 화났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그가 한 일에 매우 화가 났습니다. 솔직히 이 문제는 오바마 행정부가 해결했어야 합니다.]
북핵 문제를 거론하며 "이는 일본에 매우 불공정하다"는 말도 했습니다.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으로 밀월관계를 구축한 일본을 배려하면서 정작 직접적인 이해 당사국인 한국은 쏙 뺀 겁니다.
사드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한미일 미사일 방어체계 강화로 북한을 압박할 수 있음도 밝혔습니다.
고강도 대북압박이 임박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트럼프 발언에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 점으로 미뤄 구체적인 대북 정책 윤곽이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