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구제역·AI 등 가축질병 대응능력 제고에 나섰다.
구제역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총력 대응 태세 유지를 강조했다.
안 지사는 10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AI 및 구제역 일일점검 영상회의'에 참가, 도의 방역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안 지사는 "여전히 추가 발생 위험성이 있는 AI의 재발 방지와 구제역 차단을 위해 충남도에서는 과거 가축 전염병 발생 지역과 철새도래지 등 취약지에 대한 방역을 강화 중"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어 "구제역이 발생했던 농가를 중심으로 항체 검사와 전수 백신 접종을 마쳤으며, 구제역 방지를 위해 축산 관련 기관·단체와 지난해 맺은 협약을 기초로 가축 전염병 차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또 경기도 연천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에 대해서도 걱정을 표하며 "농가 단위 방역을 강화하고, 축산 관련 이동 차량 전체는 물론, 운전자와 운전석까지 방역을 실시하는 등 구제역과 AI 극복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황선봉 예산군수의 제안을 언급한 뒤 "AI로 인해 지역의 많은 행사가 취소돼 소상공인을 비롯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별교부금이나 재정 조기집행 등 어려움에 처한 지역경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한편 도는 구제역 방어력 제고를 위해 도내 한·육우, 젖소 1만 2713농가 38만7000마리에 대한 일제 접종을 실시 중이다.
또 AI·구제역 차단방역을 위해 38개 거점 소독시설·통제초소를 운영 중이며, 철새도래지 인근 및 밀집사육지역에 대한 차단방역을 강화 중이다.
앞으로는 취약지 중점 소독 활동을 펼치고, 전담 공무원을 통한 예찰 및 소독 실태 점검, 소 일제 접종 및 항체형성률 검증 등 맞춤형 유입방지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