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론 대선까지는 많은 변수가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들만 놓고 보면, 이번 대선은 일단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그리고 안희정 충남지사가 앞서가는 형국입니다. 두 주자는 같은 민주당 소속이면서 또 이른바 친노무현계로 같은 정치적 뿌리에서 나왔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선 주자로서의 정책 방향들을 놓고 보면 사뭇 다릅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전 대표는 안희정 지사의 대연정론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문재인/민주당 전 대표 :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이 제대로 된 반성과 성찰이 없는 상황 속에서 연정할 수 없다는 거고…]
안 지사도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안희정/충남지사 : 대통령은 국회와 논의를 안 할 수 없습니다. 정말로 (두 당을) 심판해야 한다면 다음 총선 때 국민 여러분이 심판해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는 같은 친노무현계이지만 최근 주요 현안이나 정책에 있어서는 연이어 다른 방향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자리 정책으로 문 전 대표는 공공부문의 정원 확대를 주장했지만, 안 지사는 세금과 재정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건 임시방편이라며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문 전 대표는 다음 정부에 넘겨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안 지사는 "한미 정부 간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의 입장 차이는 시민사회 출신인 문재인 전 대표가 보다 원칙적이고 국회에서 정치를 시작한 안희정 지사가 협의를 보다 중요시 여기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이와 함께 후발 주자인 안희정 지사의 차별화 전략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