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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환율전쟁'에 직격탄 맞은 원화…불안한 한국

입력 2017-02-07 10:12 수정 2017-02-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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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들어서 뚝뚝 떨어지고 있는 원·달러 환율, 어제(6일)는 10원 가까이 급락을 했고 1100원 밑으로 내려오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새 미국 대통령이 선포한 환율전쟁 때문이죠. 중국과 독일, 일본을 직접적으로 겨냥했지만 지금 변동 폭이 가장 큰 건 원화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환율조작국 명단을 발표할 4월 전까지 외환 당국이 시장에 개입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7원 급락한 1137.9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연초 1200원을 훌쩍 넘겼던 환율이 한달새 달러당 70원 이상 떨어진 겁니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는 달러가 너무 강하다는 불만에 이어, 트럼프가 지난달 말 대표적 대미 무역흑자국인 중국, 독일, 일본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직접 비난한 뒤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다른 통화와 비교해도 원화의 변동 폭이 특히 큽니다.

한 증권사의 분석에 따르면, 원화는 신흥국 22개 통화 중에 올 들어 달러 대비 가치가 두 번째로 많이 올랐습니다.

외환시장에선 이런 추세라면 달러당 1100원선도 곧 깨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이렇게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 중심의 우리 기업들이 타격을 입는다는 문제도 있지만 더 걱정스러운 건 이런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외환당국의 손발은 꽁꽁 묶여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4월에 환율조작국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 환율이 급변동을 해도 개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우리 기업들을 향한 직접적인 보호무역주의 공세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최근 우리나라의 애경화학과 LG화학이 판매한 화학물질 '가소제'에도 덤핑 판정을 내려 최대 5.75%의 예비 관세를 물렸습니다.

본격화할 통상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통상교섭과 외교 대책까지 종합적으로 마련하고 신속히 수행할 수 있는 콘트롤타워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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