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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청와대 문 열기' 전략회의…'열쇠'는 황 대행

입력 2017-02-04 21:05

황교안 대행에 공문 재차 발송 검토

박채윤, 응급실행 소동…병원 "이상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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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행에 공문 재차 발송 검토

박채윤, 응급실행 소동…병원 "이상없다"

[앵커]

청와대가 압수수색을 어제(3일) 전면 거부한 상황이죠. 이제 특검 수사는 압수수색 재추진, 그리고 대면조사 준비. 이렇게 투트랙으로 진행이 될 예정입니다. 특검 사무실을 연결하겠습니다.

김필준 기자, 오늘 특검 대책회의가 열렸다고 들었는데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네, 박영수 특검과 특검보 전원은 오늘 오후 3시부터 2시간 넘게 회의를 이어갔습니다.

어제 청와대의 압수수색 거부에 따른 재시도 여부 등과 같은 대응 방안과 다음 주 후반쯤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박 대통령 대면 조사의 시기와 방식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앵커]

압수수색은 어제 빈손으로 왔기 때문에 재시도는 한다 이렇게 봐야 되겠지요?

[기자]

일단 특검은 지금 상황에서 압수수색의 열쇠는 황교안 권한대행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 회의에선 황 대행이 어제처럼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다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공문을 다신 한 번 발송하는 것으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앵커]

협조 공문을 다시 보내겠다는 건데, 그러면 새로운 내용이 공문안에 포함되는 건가요?

[기자]

크게 보면 지난해 10월 검찰 특수본의 압수수색 때와 지금은 상황이 상당히 다르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때와 달리 박 대통령의 혐의점, 그러니까 뇌물죄와 블랙리스트 개입 등과 같은 다양한 혐의점이 드러났고, 참모들의 진술과 물증 등을 통해 혐의점 상당 부분 입증되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외에도 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특검이 협조 공문을 다시 보낸다고 해도, 황 대행이 지금 같아서는 협조할 상황 같지는 않은데요.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그럴 경우 특검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재시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황 대행을 직접 압박하겠다는 전략인데요.

재시도가 이뤄진다면 대통령 대면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다음주 후반부 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고 특검이 청와대가 거부하는 압수수색 재추진만 하고 있을 수는 없을텐데요. 그렇다면 대통령 대면조사가 중요한데, 대면조사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특검은 만약 압수수색이 불발되더라도 지금까지 확보한 진술과 증거들, 증언 등을 통해 박 대통령 대면조사는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다음 주 후반쯤인 9일이나 10일쯤이 유력해 보입니다.

[앵커]

오늘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에 연루된 김영재 의원 원장 부인이 구속이 됐지요. 박채윤 씨가 특검에 나왔는데 갑자기 119 구급대에 실려갔다고요?

[기자]

특검은 오늘 오후 2시쯤 박채윤 대표를 불렀는데요. 그런데 한 시간쯤 지나자 박 씨가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다는 겁니다.

특검은 바로 박 대표를 응급실로 보냈는데요. 당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기 전으로 박 대표는 변호인을 기다리는 중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병원의 심전도 검사 결과 박 대표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아무 이상이 없다면 내일쯤 다시 소환해서 조사를 할 수도 있겠군요.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김필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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