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재명, 문재인 텃밭서 반기문-문재인 '양공작전'

입력 2017-01-13 16:25 수정 2017-01-16 09:56

"반기문은 '제2의 박근혜', 정치 교체는 말 장난"
"대세론은 깨진다. 여론-경선 달라. 결국엔 1등"
"선관위 '손가혁 조사'는 선거 개입, 정치 탄압"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반기문은 '제2의 박근혜', 정치 교체는 말 장난"
"대세론은 깨진다. 여론-경선 달라. 결국엔 1등"
"선관위 '손가혁 조사'는 선거 개입, 정치 탄압"

이재명, 문재인 텃밭서 반기문-문재인 '양공작전'


이재명, 문재인 텃밭서 반기문-문재인 '양공작전'


대권 잠룡 중 한 명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야권 텃밭인 호남을 찾아 양강 체제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에게 나란히 맹공을 가하는 양공 작전을 폈다.

또 자발적 지지모임인 '손가락 혁명군'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 조사는 "선거 개입이고, 정치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시장은 사흘 간의 본격적인 호남 표밭갈이에 앞서 13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기문은 '제2의 박근혜'로 정치를 해선 안될 사람"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 시장은 반 전 총장이 사적 편지를 외교 행낭으로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서 보낸 이른바 '외교 행랑' 사건과 주변 인물들의 비리 의혹 등을 예로 들며 "정권 교체도 정치 교체도 아닌 사람 교체에 불과하다"고 꼬집은 뒤 "반기문이 귀국 직후 밝힌 '정치 교체론'에 대해 대국민 말 장난"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공직 청렴성을 지키기 위해 친형님과도 의절했다. 공직을 사적으로 남용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친인척 스캔들'에 휩싸인 반 전 총장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또 "위안부 문제나 박근혜 정부 평가에 대해서도 (반 전 총장이) 말을 바꾸는 등 믿을 수가 없다"고도 말했다.

2년여 만에 대권주자 여론조사 지지율 30%를 돌파하며 대세론을 굳히고 있는 문 전 대표에 대한 매서운 쓴소리도 이어갔다.

그는 "재벌 대기업에 쌓여 있는 700조원의 사내유보금이 중소기업과 서민가계로 흘러내리도록 하기 위해서는 법인세 정상화가 필요한데 문 전 대표는 재벌 개혁 정책을 패키지로 내놓으면서도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문의 재벌 정책을 에둘러 비판했다.

또 "대세론은 깨지기 위해 있는 것으로, 실제 대세가 끝까지 지켜진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야권은 대통합해야 하고, 통합이 어렵다면 연대, 그마저도 어렵다면 후보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창한 '촛불공동정부'에 대해선 "쉽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론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여론조사는 '이 사람이 되겠지. 유명하니까. 힘이 세니까'로 결정되지만 경선은 '이 사람이 꼭 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어서 늘 여론조사와 경선은 결과가 다른 것"이라며 "대선에 다시 도전하는 '재수 상품'보다는 (나 같은)'신상(품)'을 국민들이 더 좋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 측면에서는 내가 (문 전 대표보다)더 낫고, 내용 측면에서도 제시되는 각종 정책을 누가 과연 실행할 수 있을까 하는 판단을 하면 결국 내가 1위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말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20% 안팎의 지지율로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을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새해 상승세가 주춤해지더니 1월 둘째주 여론조사에서는 12%로 한 달 전보다 6%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날 회견에서는 또 많은 시간을 할애해 대기업과 초고소득자 증세와 노동권 강화를 골자로 한 한국판 뉴딜정책과 법인세 인상, 재벌 해체 등을 통한 경제혁명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한 외교라인 정상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문 전 대표와의 '서울시장 빅딜설'에 대해선 "그럴 생각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지난 대선을 "3·15부정선거를 능가하는 사상 최악의 부정선거"로 규정한 뒤 특히 국정원에 대해 "국내 수사권을 검찰과 경찰로 넘겨줘야 하고, 정보 활동 특히, 해외 정보 활동에 집중해야 하고, 내국인 감시용으로 의심받는 테러방지법도 개정 또는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남 발전 비전에 대해서는 "호남(정신)은 나의 사회적 삶을 만들어준 어머니와 같은 곳(것)으로, 정치적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요람이지만 그래선지 늘 정권으로부터 차별받아 왔다"고 전제한 뒤 "자치분권 강화, 억강부약만이 살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시장은 기자회견 후 DJ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로 옮겨 전통시장 상인들을 만난 뒤 민주당 목포시 지역위원회 초청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14일에는 세월호의 아픔이 서린 진도 팽목항을 찾아 분향소에 참배하고 유가족을 위로한 뒤 해남과 나주에서 잇따라 강연을 가진 뒤 15일 지지모임인 '손가락 혁명군' 출정식을 끝으로 호남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뉴시스)

관련기사

이재명, 야권 텃밭서 반기문-문재인 '맹공' 문재인, 차기 주자 지지율 1위…반기문과 11%p 격차 이재명 "참여정부 법인세 인하, 올바른 방향인가?" 문재인에 공개질의 갈수록 세지는 '문재인 때리기'…주자들 속내는? 이재명 "문재인은 진보에 치우쳐…나는 진보·보수 비슷"
광고

관련키워드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