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촛불 민심의 특징 하나는 청와대 앞 100m까지 행진과 집회가 허용됐다, 청와대와 훨씬 더 가깝게 이야기를 전할 수 있게됐다는 것이고요, 또하나는 광화문을 넘어서 여의도에도 촛불 민심이 번진 겁니다. 광화문 집회에 앞서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도 처음으로 집회가 열렸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수연 기자. 오늘(3일) 당사 앞에서 새누리당 규탄대회가 열렸는데 많은 시민들이 당사를 에워쌌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후 2시 이곳 새누리당사 앞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규탄대회가 열렸습니다.
현재 집회는 끝났고, 참석자들은 전경련과 여의도역 등을 지나 현재는 광화문 본집회에 합류했습니다.
오늘 새누리당 앞 집회엔 주최측 추산 3000명, 경찰추산으론 1000명이 모였는데요.
경찰은 15개 중대의 경력을 포함해 당사 전체를 에워쌌습니다.
촛불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누리당사 앞에서 규탄 집회가 열린건 오늘이 처음이었는데요.
새누리당이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 6월 대선을 당론으로 정하고 탄핵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성난 촛불 민심이 여의도로 향한 겁니다.
집회 참석자들은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명예로운 퇴진은 박 대통령이 시간을 벌기위한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집회 말미에는 새누리당 깃발을 머리위에 들고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 당사를 향해서는 계란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새누리당은 공식 논평이나 별다른 반응 없이 집회를 예의 주시했습니다.
[앵커]
원래 주최측은 새누리당사 앞 집회 참가 인원을 1000명정도로 예상했는데, 지금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3000명 정도가 주최측 추산으로 모였다고 합니다. 오늘 여의도에서 보수단체들도 집회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기자]
네. 같은 시각 당사 인근에서는 보수단체들이 맞불집회를 열었습니다.
구국기도회, 재향경우회 등에서 약 2000여명이 모였는데요.
"군중시위로 대통령을 하야하라는 것은 '인민재판'이다,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새누리당 규탄대회 참석자들과 보수단체와의 충돌이 있을까 우려가 제기됐지만, 하지만 다행이 물리적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