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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지지층 결집 행보…탄핵 혼돈 속 반전 노리나

입력 2016-12-0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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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씀드린대로 조만간 대통령이 회견 자리를 만드는 구상, 그러니까 이번 사태와 관련해 네 번째 입장발표죠. 곧 이뤄질 거라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 소식은 청와대 취재기자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민진 기자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대통령이 3차 담화에서 조만간 경위를 자세히 밝히겠다고 했잖아요?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건가요?

[기자]

형식과 시점에 대한 청와대 공식답변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입니다.

다만 지난주부터 청와대 관계자들은 4차 입장 발표 형식에 대해서 질의 응답이나 토론 등을 거론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박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메시지만 전달하던 담화 형식을 선호했지만, 이번엔 비교적 자유롭고 파격적인 형식을 통해 메시지에 대한 집중도나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직접 각종 의혹에 소명하는 기회를 갖겠다는 의도에 방점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실제로 정연국 대변인은 "대통령이 사건 전체에 대해 말한 게 없고, 다들 궁금해하니 대통령이 소상하게 밝히겠다는 것"이라고 취지를 말했습니다.

[앵커]

소상하게 말하겠다, 이게 어떤 의도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청와대도 "대통령이 직접 말할 기회를 갖겠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자신을 변론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여권에선 빠른 시일 내에 4차 입장발표를 통해 촛불민심을 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이 또한 대통령의 자기 변론을 통한 지지층 결집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촛불민심은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는 대통령의 인식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기 때문에 청와대 프레임이 일방적으로 강요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때문에 대통령의 입장에 대한 반박 기회나 자유로운 토론과 같은, 최소한 형식적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그러니까 청와대가 지지층을 노려서 국면을 바꿔보려는 시도다, 이렇게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는게 어제 대구 서문시장 화재현장, 대통령이 직접 찾았잖아요.

[기자]

네. 최순실 사태 초기였던 지난 10월 27일 부산에서 열린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후 35일만의 외부 현장 방문이었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은 현 시점에 현장 방문을 하는 게 다소 무리수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최대한 로우키, 그러니까 낮은 자세로 접근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출입기자에게 공지하지 않았고, 취재진 동행도 없이 방문을 마치고 나서야 일정을 공개했는데요.

그럼에도 결과적으로는 대통령 퇴진 압박 속에서도 국정수행 의지를 피력하려 했다는 분석과 함께 논란이 불가피합니다.

박 대통령은 10여 분 정도 짧게 둘러보면서 자신이 힘들때마다 상인들이 힘을 줬는데 미안하다며 각종 지원방안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돌아오는 차 안에서 울었다"고 밝히는 등 감성적 브리핑을 내놓으면서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앵커]

청와대 의도가 어떤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다양한 행보가 촛불민심을 달래는 모습은 아니네요.

[기자]

대통령 3차 담화 이후 실제로 국회에선 새누리당 비박계가 대통령 사퇴 시점 제시를 이유로 탄핵안 처리에서 발을 빼는 기류입니다.

여권에선 "대통령이 임기단축을 선언한 것은 큰 결단"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죠.

때문에 성난 촛불민심이 결국 청와대 의도에 따라 자신들의 기존 명분을 버린 국회로 향할 것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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