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의 의총이 어떤 결론을 냈냐 하면, 윤설영 기자가 조금 전에 취재해서 전해온 소식인데, 내일 탄핵안 보고를 하고 표결을 위한 5일 임시회 개최를 위한 절차 문제는 지도부에 일임한다. 그리고 국민의당의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아마도 국회의장이 상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윤설영 기자가 마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것이 국회의장과의 합의 사항이 아니라 협의사항이기 때문에 20명 이상이 동의를 하면 열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이자리에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나와 계십니다. 오랜만입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안녕하세요.]
[앵커]
의총 조금 전에 끝났죠?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저희는 끝났습니다.]
[앵커]
결론은 저희들이 알고는 있습니다마는 간단하게 말씀해 주신다면요?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우선 매끄럽게 정리를 못하고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서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립니다.]
[앵커]
오늘 홈페이지 다운됐다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결론은 상정에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통과에 목표를 둬야 됩니다. 그래서 과연 오늘 상정해서 내일 표결이 비박계의 협력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부결이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희들도 비박계 의원들을 계속 설득하고 또 주말을 보내면서 촛불의 민심도 비박계 의원들이 확인하고 또 지역구에서 들끓는 지역구민들의 민심을 확인하면 비박계분들을 조금 움직일 수 있지 않겠느냐.]
[앵커]
그래서 9일까지 좀 미루자, 이런 입장이…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안이 있었습니다. 2일이냐 9일이냐. 그런데 우리가 절충안으로 5일, 다음 5일 표결할 수 있도록 내일 본회의 시작 전 상정하기로 결정을 했고 두 야당에게 그것을 통보했습니다.]
[앵커]
제가 알기로는 당초 9일로 미루다가 다시 5일 표결 처리로 입장을 바꾸신 거로 알고 있는데.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처음에 우리 원안은 2일이 어려우면 비박계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4월 말까지 퇴진하기로 하고 7일까지 그 시한을 줬기 때문에 7일날까지 대통령이 그러한 답변을 하지 않으면 바로 8일날 탄핵안을 동참해서 9일 표결하자, 그러면 통과가 틀림없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9일로 미루다 5일 표결처리를 중재안을 낸 것은 아까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비난이 워낙 쏟아지니까.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물론 비난도 있겠죠. 그렇지만 우리는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탄핵안을 가결하면 분노로 보면 대통령을 업고 나와야죠. 당장 이끌어내려야죠. 그렇지만 법적으로 탄핵안을 상정했을 때는 그 목표가 가결이지.]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5일에 처리하면 탄핵안 처리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그것도 불투명합니다.]
[앵커]
목표가 가결이시라면서요.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려본 비박계에서 7일날 결정을 해 가지고 8일날 동참해 주겠다, 그러니까 기왕 목표를 거기다 두고 한번 설득해 보자, 기다려 보자라고 했지만 사실 박근혜 대통령이 또 퇴진한다고 하더라도 저희들이 어디로 갈 것이냐. 이런 문제는 있어요. 그렇지만 2일도 불투명하고 9일도 불투명하다고 하면 비박계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더 좋다라고 했는데 이제 두 야당에서 꼭 오늘 해야 된다. 그런다고 하면 비박계를 계속 설득을 했습니다, 오늘 오후에. 그랬더니 비박에서는 이틀만, 5일 하지 말고 7일까지만 참아주면 되지 않느냐. 그렇지만 우리도 그렇게 할 수는 없다.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어려워지면 어떻게 되느냐. 그래서 5일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말씀은 알겠는데요. 이해가 안 가는 측면이 여전히 남는데.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말씀하세요, 그러면. 제가 이해시켜드릴게요.]
[앵커]
지금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가능하면 가결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9일로 하려고 했다라는 것은 일단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걸 5일로 당기는 것이 비판여론을 의식해서는 아니라고 하셨는데…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비판도 있고.]
[앵커]
아니, 그러니까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5일에 하면 가결 가능성이 더 있는 것도 아니고.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5일로 제안하신 그런 논리적 이유가 전혀 성립이 안 되는 상황이잖아요.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그러니까 두 야당과 함께해야 되기 때문에 그분들은 부결이 되더라도 오늘 상정해서 내일 표결하자. 그렇지만 저는… (알겠습니다.) 가결에 목표를 둬야 된다. 그래서 비박들과 (속으로는 냉정하게…) 5일을 더 주는 것이 좋겠다 해서 결정한 겁니다.]
[앵커]
그러면 박지원 비대위원장께서는 지금 속으로 냉정하게 생각하면 5일은 가결 어렵다라고 보고 계신 겁니까?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저는 촛불을 보고 또 지역구에서 국민들의 민심을 보면 비박계가 움직여주길 바라고 있지만 제가 오늘 오후 내내 비박계 의원들을 다 접촉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전부 한결같이 어렵다 그래서 더 생각해 봐라.]
[앵커]
그렇겠죠. 거기에는 4월 퇴진론으로 동조를 해 버렸으니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거죠.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그렇죠. 어렵다. 더 생각을 해 봐라, 촛불과 국민의 민심이 바로 당신들한테 갈 수 있다, 이런 설득을 했기 때문에 고민할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그렇지만 2일이고 5일이고 9일이고 확실하게 가결된다 하는 것은 아무도 보장 못합니다.]
[앵커]
지난번에 저하고 전화 인터뷰 하셨을 때 뭐라고 하셨냐면 "탄핵소추안이 불발되면 결국 가장 몰리는 것은 새누리당 비박계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비박계가 그렇게 쉽게 이 탄핵에 동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말씀을 하셨단 말이죠. 그러면서 또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그래서 비박계가 비난을 한몸에 받을 것이기 때문에 야권이 겁낼 것이 없다"라고 말씀하셨거든요.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그렇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분노가 극에 올라와 있었는데 비박과 친박이 완전히 분열 상태였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압박을 할 수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개헌, 또 박근혜 대통령의 4월 말 퇴진으로 해서 비박과 친박이 당론으로 결정을 해버렸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은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그 당시에는 뭡니까. 야권은 겁낼 것이 없다고 했지만 지금은 가결이 안 되면 야권이 겁낼 상황이다 그런 얘기입니까?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책임이 있거든요. 책임이 있고.]
[앵커]
어떤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국민들은 여소야대인데 왜 그걸 처리 못하느냐 이런 비난이 쏟아질 거고 저는 만약에 국회에서 부결이 되면 새누리당은 물론 야당에게도 엄청난 국민적 비난과 책임이 따를 겁니다.]
[앵커]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아무튼 2일이든 5일이든 9일이든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라고 말씀하고 계시니까.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지금 상황이 바뀌어서 친박과 비박이 당론으로 대통령께 4월 말 퇴진하도록 요구를 했는데 만약 대통령이 그 안을 받지 않으면 9일에 했으면 탄핵이 되죠. 그런데 지금 현재 그것을 대통령이 수용해 버리면 비박들은 탄핵에 가담하지 않겠다, 이런 부담이 있는 거예요.]
[앵커]
그러면 청와대가 어떻게 나올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마는 일반적인 분석으로는 지금 저렇게 친박, 비박이 한몸으로 돼서 4월 퇴진론을 얘기를 하고 있고 그것은 아마도 청와대와의 교감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얘기가 일반적으로 나오는데 그러면 대통령이 내주 중에라도 9일 되기 전에 좋다, 4월 말에 퇴진하겠다라고 나오면 그때는 야당은 어떻게 합니까?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그건 어쩔 수가 없는 거죠. 우리는 다시 국민과 함께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서 투쟁하는 수밖에 없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투쟁한다는 건…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개헌을 목표로 해 가지고 친박과 비박은 합쳐질 것이다. 그래서 지금 현재 분열도 해 본 사람들이 하지 새누리당은 분열 못한다라고 했는데 제 예측이 맞아들어가고 그분들은 손해 나는 짓은 안 하는 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것에 합치돼 가고 있는데 만약 이번 3일, 촛불 그리고 지역구에서 활동을 할 때 그 의원들이 국민의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탄핵을 반대했을 때 또 대통령께서 퇴진한다고 4월 말까지 기다릴 때 그 사이는 엄청난 국민적 저항과 야당의 투쟁이 따를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5일에 한다고 하면 가결이 되지 않으면 그 이후의 상황은 사실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듭니다, 민심의 상황을 볼 때. 그런데 일단 그렇게 해놓고 만일 그게 안 되고 대통령은 나는 그러면 4월에 퇴진하겠다고 얘기를 하면 개헌 얘기가 본격적으로 나올 텐데 그동안 세간에는 정치권에도 박 위원장께서는 개헌론자로 다 알려져 있고 본인도 수차례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거 이렇게 표현하면 실례일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내심 기다리는 상황 아닙니까?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 현재 개헌 문제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개헌도 말하지 말자, 선 총리 말하지 말자 해서 이 지경에 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가장 강력한 실권자는 사실상 문재인 전 대표라고 보면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마치 DJ 정부 때 말기의 이회창 총재와 똑같다, 그런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분이 총리 선임도 반대했고 개헌 문제 논의도 반대했다고 하면 이 탄핵하고 똑같습니다. 민주당이 130여 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100석이 반대하면 개헌이 안 되는 거예요. 그리고 야권에 균열이 생기니까 가능하지 않은 겁니다.]
[앵커]
아시는 것처럼 개헌은 문재인 전 대표가 반대하는 것도 맞지만 또 일반 국민들 사이에도 이 개헌에 대해서 사실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그러나 7, 80% 국민은 지금 현재 개헌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건 어느 조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무튼 일단 알겠습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물론 찬반은 어디든지 존재하고요. 어떠한 것에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87년 체제를 종식할 때가 왔다 하는 것만은 공감대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개헌의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그게 의원내각제로 간다든가 4년 중임제로 간다든가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올 수 있는데 의원내각제에 대한 폐해는 또한 동시에 많이 논의가 됐기 때문에 그것까지 얘기가 나오게 되면 사실 얘기가 복잡해지니까 그건 여기서 좀.]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저도 그렇게 해서 개헌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물리적으로 지금 불가능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에 제한이 있어서 더 말씀 나누는 게 어려울 것 같은데 상황 진행되는 것에 따라서 언제든 다시 좀 나와주실 수 있겠죠?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네. 아무튼 우리가 국민들도 그러하지만 비박계 의원들 꼭 탄핵에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앵커]
박지원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