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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권한대행 1순위 황교안, '고건 매뉴얼' 검토?

입력 2016-11-2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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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권의 이른바 탄핵 공조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경우 황교안 총리가 권한대행으로 '비상 내각'을 이끌 가능성이 커지고 있죠. 제한된 권한을 행사할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서 야권에선 황 총리를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논란을 야당 발제에서 다뤄보겠습니다.

[유상욱 반장]

황교안 총리는 검사 출신입니다.

시위나 간첩 사건을 주로 다루는 공안 검사를 오래한 이른바 '공안통'이었습니다. '집회 시위법 해설', '국가보안법 해설'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2011년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는데 오랜 검사 생활이 몸에 밴 탓인지, 아직 검사의 기운이 빠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재정 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 11일) : 보시라고 드린 겁니다. 대통령의 말씀 말고, 증거 가져오라고 하셨으니까 증거 드린 겁니다.]

[황교안 국무총리 (지난 11일) : 제가 증거 가져오라고 한 일 없습니다. 증거에 따라서 수사하는 것이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재정 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 11일) : 총리님은 검사가 아닙니다. 이제껏 답변 태도를 보면요, 증거 가지고 오라고 하시고요, 그러면 차라리 검사하시지 그러셨습니까. 차라리 변호사 하시지 그러셨습니까. 국무 총리는 그런 자리가 아닙니다. 증거를 가지고 움직이는 자리가 아니라요, 정치적인 묘미를 발휘해서 국정 갈등을 해소하는 자리입니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에 발탁된 황 장관은 자신의 전공 분야를 다루면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특히 이 사건을 다루면서 절정에 달했습니다.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2014년 11월 25일) : 통합진보당은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파괴하고 대한민국을 내부에서 붕괴시키려는 암적 존재입니다. 더 이상 정당 해산이라는 수술을 주저해서는 아니 되겠습니다.]

국회의원 5명을 보유한 정당이 해체되기까지 황교안 당시 장관이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습니다.

이 일로 박 대통령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채동욱 검찰총장의 낙마에도 황 장관은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채 총장의 혼외자 의혹이 터졌을 때, 보기 드물게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해 채 총장의 사퇴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황 장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껄끄러워하는 일들을 처리하는 데 누구보다 앞장섰습니다.

이렇다보니, 장관에서 총리로 영전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습니다.

총리 황교안도 박근혜 정부의 수호천사로 통했습니다.

황 총리를 찾는 사람도 넘쳐났습니다.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 11일) : 국무총리 앞으로 나와주세요.]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 11일) : 국무총리 나와주십시오.]

[박영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 11일): 총리 나와주십시오.]

[신용현 의원/국민의당 (지난 11일) : 국무총리님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이언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 11일) : 총리님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 11일) : 총리님 잠깐 나오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국회의원들은 툭하면 황 총리를 불러냈습니다. 얼마나 피곤하고 힘들겠습니까.

짜증날 법한 상황에서도 특유의 안정감 있는 보이스로 좀처럼 평정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노회찬 원내대표/정의당 (지난 11일) : 대통령이 전격 하야할 의향을 비친다면 총리께서는 말리실 생각입니까, 아니면 수용할 것입니까?]

[황교안 국무총리 (지난 11일) : 정부로서 해야 할 일들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회찬 원내대표/정의당 (지난 11일) : 대한민국의 실세 총리가 있다면 최순실이예요. 나머진 다 껍데기예요. 잘 알고 계시잖아요.]

[황교안 국무총리 (지난 11일) : 그렇게 속단할 일 아닙니다. 국정 그렇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노회찬 원내대표/정의당 (지난 11일) : 속단이 아니라 뒤늦게 저도 깨달았어요. 지단(遲斷)이에요. 이 사태에 대해서 총리 책임이 큽니까, 대통령 책임이 더 큽니까?]

[황교안 국무총리 (지난 11일) : 저는 제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노회찬 원내대표/정의당 (지난 11일) : 대단하십니다. 대통령 책임이 더 큰 게 아니고, 그러면 황교안 게이트입니까? (저는 좀 더…) 박근혜 게이트인데 왜 황교안 게이트로, 그렇게 스스로 이렇게 누명을 뒤집어씁니까? 위증하고 계시네요.]

두 분은 고등학교 친구사이인데 참 얄궂은 운명입니다.

아무튼 야당의 온갖 공세에 온몸으로 맞섰던 황교안 총리, 박 대통령이 탄핵된다면 권한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 이후 황교안은 또 어떤 모습일까요.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권한대행 1순위 황교안, 고건 메뉴얼 검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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