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주요 혐의를 모두 확정한 가운데 박 대통령에 대한 신분도 피의자로 정리됐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이 되는 건 이전에 없던 일인데요.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은 다시 본격적으로 국정 전면에 나섰습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는 박 대통령 측이 응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먼저 김준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피의자 신분이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 등 구속된 피의자들의 범죄사실에 대한 중요 참고인인데 본인의 범죄 혐의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박 대통령 혐의 입증에 필요한 물증과 진술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겁니다.
이처럼 박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중요 피의자이지만 검찰 조사는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검찰은 당초 15일이나 16일에 조사를 받으라고 청와대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번주 내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유영하/박 대통령 변호인(15일) : 검찰이 모든 의혹을 충분히 조사해서 사실관계를 대부분 확정한 뒤에 대통령을 조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판여론이 높아지자 다음주에는 조사에 협조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검찰은 다음 주 조사는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최씨 등을 재판에 넘기면서 공소장에 박 대통령도 공범으로 기록되며 구체적인 혐의도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