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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최측근 송성각 체포…'포레카 강탈' 가담 혐의

입력 2016-11-0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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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건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한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최순실 씨 육성파일. 대통령과의 통화도 정 전 비서관은 녹음했다고 검찰은 밝혔는데요, 최순실씨의 지시가 실제로 국정활동에 반영이 됐는지 부분이 핵심이죠. 검찰의 수사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잠시 뒤에 자세히 짚어보고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저희 단독보도도 오늘(8일) 준비돼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의 박근혜 후보 캠프에 최순실씨가 이끄는,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비선 조직이 있었고, 이들이 대부분 지금 청와대로 들어가서 일을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리고 국정개입 사건의 또 다른 핵심인물이죠. 아직 국내로 들어오지 않고 있는 차은택씨의 최측근들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젯밤에는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검찰이 체포해서 현재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차은택씨가 광고업체 대표를 협박해서 회사를 강탈하려는 시도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어젯밤 9시 40분쯤 자택에서 체포됐습니다.

송 전 원장은 '국정 개입' 의혹의 핵심인 최순실씨의 최측근 차은택씨의 인맥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검찰에 따르면 차씨 측근들이 지난해 3월부터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인수전에 참여한 중견 광고업체 대표에게 포레카 인수 후 지분 80%를 넘기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송 전 원장이 "지분을 넘기지 않으면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를 하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검찰은 포레카를 강탈하는 시도에 가담한 혐의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구속하기도 했습니다.

송 전 원장은 차씨와 관련한 여러 의혹에 연루돼 업무 수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지난달 말 사직했습니다.

한편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미르재단을 둘러싼 이권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차씨는 조만간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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