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5일) 촛불집회에 앞서서는 고 백남기씨의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백씨가 사망한 게 지난 9월 25일이죠. 부검 논란이 이어지면서 40여 일이 지난 오늘에서야 장례식을 치르게 됐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백남기씨 가족들이 영정사진과 위패를 들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나섭니다.
백씨가 지난해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지 358일 만.
검경의 부검 시도 때문에 백씨가 사망한 지도 41일 만에 밟게 된 장례 절차입니다.
발인식엔 유족과 투쟁본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짧은 기도를 마지막으로 백씨를 실은 운구차는 명동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한 장례미사는 8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천주교 광주대교구 : 백남기 형제의 유체는 우리 곁을 떠나지만 그분의 정신은 우리 가운데 살아있을 것입니다.]
[백도라지/백남기 씨 큰딸 : 많은 신자분들, 저희 아버지 가시는 길 같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미사를 마친 운구 행렬은 백씨가 쓰러졌던 종로구청 사거리로 향했고, 이곳에서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공연과 노제가 진행됐습니다.
이어 영결식은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졌습니다.
백씨의 시신은 내일 고향인 전남 보성을 거쳐 광주 망월동 5·18묘역에 안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