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촛불집회는 서울뿐 아니라, 지방으로도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세가 강했던 영남 지역에서도 실망했다는 여론이 번지며, 시국선언과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일(5일)은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는 손팻말을 든 시민 수백여명이 부산 서면의 번화가를 가득 매웠습니다.
[박근혜는 하야하라! 박근혜는 하야하라!]
경남 창원과 김해, 광주광역시와 전북 전주 등 전국 곳곳에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습니다.
오늘 박 대통령의 2차 담화문 발표에 대해서도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호남권은 물론 지지층이 두꺼웠던 영남권에서 조차 진정성이 없고, 사태의 심각성을 여전히 모르는 것 같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류정환/부산시 좌천동 : 정말 국민들이 원하는 게 뭔지에 대해서는 조금 미흡했고 상황을 무마시키기 위한 그런 점이 (아쉬웠습니다.)]
간혹 국정공백 최소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이번 사안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분노한 목소리에 묻혔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오전 담화문 발표 이후에도 전국 곳곳에서 시국선언이 잇따랐고 촛불집회 규모는 더욱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전국적인 촛불집회가 예정된 내일은 대부분의 지방에서 참여인원이 수천명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