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분이 계속되는 새누리당은 최악의 경우 분당이라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물론 거기까지 갈 거라고 동의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보입니다만, 내일(4일) 의원총회를 앞두고 전운이 감도는 분위기입니다. 핵심은 이정현 대표가 물러나느냐 하는 것입니다.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흘째 지도부 거취를 둘러싼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내일 의원총회를 앞두고 비박계 의원들이 아침 일찍 모였습니다.
이들은 이정현 대표의 퇴진밖에 탈출구가 없다며 의총 결과에 따라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반면 친박계는 사태 수습이 먼저라며 지도부 퇴진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러자 비박계에선 분당까지 거론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의총을 하루 앞두고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양상입니다.
다만 일부 친박계 의원은 대통령의 검찰 수사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등 미묘한 기류 변화도 감지됩니다.
이정현 대표는 위기 극복이 먼저라며,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 경고장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당원과 당내 최대 직능기구인 중앙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지도부를 뒷받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남대 강연 자리에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본질은 대통령 자신"이라며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 고해성사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