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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정유라 '출결비리·촌지 의혹' 장학·감사 착수

입력 2016-10-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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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정유라 '출결비리·촌지 의혹' 장학·감사 착수


서울시교육청은 비선실세 논란이 일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고교 시절 출결 비리, 촌지 의혹 등에 대해 특별장학에 이어 감사에 공식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교육청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서울 강남구 청담고에 중등교육과 학업성적관리담당 장학사, 체육특기자 담당 장학사,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체육담당 장학사 등 장학사 3명을 보내 정씨의 고교 시절 출석인정일수 관련 자료 등을 확인하고 있다.

교육청 감사관실도 전날 오후에 이어 이틀째 조사관 3명을 보내 정씨의 촌지 의혹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교육청은 정씨의 출석일수와 관련된 서류나 기관 공문 등의 객관적인 자료뿐만 아니라 당시 교장과 1~3학년 담임교사, 체육특기생 담당교사 등을 상대로 정씨의 공결처리와 촌지의혹 등과 관련된 증언을 확보, 진위를 가려낼 방침이다.

다만 당시 교장은 올해 8월 퇴직한 일반인 신분으로 조사를 강제할 수 없어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교감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데다, 일부 교사들도 전근 등으로 인해 재직하고 있지 않고 있어 당시 상황이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는데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모녀를 조사할 수는 없고 당시 관계자들을 만나서 확인하고 있다"며 "담임교사나 다른 관계자들이 주 조사 대상이며, 몇가지 방법으로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과실 직원들이 출결처리가 공정하게 된 게 맞는지, 법령 위반은 없는지, 촌지 문제 등도 조사 중이다"며 "현재까지 두루 살펴보고 있지만 대학입학 과정까지 염두에 두고 (감사를)시작한 것은 아니다"고 감사의 범위에 대해 선을 그었다.

또다른 교육청 관계자는 "장학과 감사가 동시에 진행중이지만 조직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 조사를 하고 있다"며 "출결 논란은 객관적인 자료만 확보하면 실제 출석일수나 사유 등이 확인 가능하지만 촌지 의혹은 당사자들의 증언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정씨는 고3때 잦은 결석을 했지만 승마협회 공문 덕분에 모두 공결 처리됐다는 의혹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제기된 바 있다. 또 정씨가 고교재학 중 불성실한 학교생활로 지적받자 최순실씨가 당시 교장과 교사를 찾아가 항의한 뒤 돈을 놓고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정씨의 고3 시절 실제 출석 일수가 58일에 불과하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한승마협회는 마장마술 국가대표 합동훈련을 이유로 2014년 3월24일~6월30일까지 결석을 하더라도 출석으로 인정해달라는 내용의 시간할애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이후 서울시승마협회는 2014년 9월25∼30일 아시아경기 참가, 10월20일∼11월3일 전국체육대회 출전, 11월 5∼14일 이용문장군배 전국승마대회 출전, 11월 24∼28일 회장배 전국승마선수권대회 출전 등을 이유로 정씨에 대한 시간할애요청 공문을 청담고로 보낸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대한승마협회가 공문을 발송한 시점이 2014년 3월31일이어서 정씨의 무단 결석을 한 것에 대해 협회가 결석에 대한 사유를 만들기 위해 공문을 보낸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실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팩트를 확인했기 때문에 정씨의 출석일수가 58일이 맞다고 확신한다"며 "다른 자료도 검토해보고 필요하면 추가로 의혹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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