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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재발부 명분쌓기?…경찰, 백남기 부검시도 논란

입력 2016-10-2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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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어제(23일) 고 백남기씨 부검 영장을 강제 집행하려고 시도했다가, 유족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의 반대에 부딪혀서 3시간만에 철수했습니다. 영장 시한을 이제 하루 남겨두고 있습니다. 강제 집행 상황에 대비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 더 많은 시민들이 모이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종로경찰서장 등이 고 백남기씨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들어가려 합니다.

유족측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이를 가로막으며 뒤엉킵니다.

지난달 28일 발부된 부검 영장을 경찰이 강제 집행하겠다며 영안실 진입을 시도한겁니다.

유족들은 "유족과 협의하라"는 조건을 경찰이 지키지 않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백도라지/백남기씨 딸 :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하고 장례도 못 치르게 하는 경찰들을 제가 만나고 싶겠습니까?]

경찰은 병원 도착 3시간 만인 오후 1시쯤 철수했습니다.

하지만 강제집행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홍완선/종로경찰서장 (어제) : 내일, 모레에 대한 부분은 말씀드린 바 없습니다. 오늘 철수하겠다는 말씀입니다.]

경찰의 이번 강제집행 시도를 두고 "영장 시한인 25일 자정 전에 실제로 강제 집행을 하거나, 시한 만료 후 영장을 재발부 받으려는 명분을 쌓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같은 상황을 우려해 밤사이 장례식장 앞에는 평소보다 많은 3백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경찰 진입에 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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