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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백남기 진단서 쓴 레지던트 "수정 의사는 답변 못해"

입력 2016-10-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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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졌다 결국 숨진 고 백남기 씨 소식입니다. 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를 직접 쓴 건 서울대병원 레지던트 권모씨였습니다. 그동안 아무런 해명이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어서 진단서 수정에 대해선 답변을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박현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정춘숙 의원이 레지던트 권모 씨에게 보낸 질의서입니다.

병사로 기재된 백 씨 사망진단서를 수정할 의사가 있는지 물은 겁니다.

그런데 권 씨의 답변은 "현재 심리적 압박과 부담감으로 답변을 못하겠다"는 것.

처음으로 밝힌 공식 입장이 사인 진단엔 오류가 없다는 스승 백선하 과장의 입장과 대조적입니다.

이 답변이 돌아오기까지 과정도 석연치 않습니다.

서울대병원 측은 질의서를 바로 전달하려 했지만 레지던트 담당부서조차 권 씨와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백 과장을 통해서만 권 씨와 연락이 닿더라는 겁니다.

앞서 권 씨는 논란이 불거진 뒤 한동안 병원에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개인 SNS엔 "진실을 찾으라"는 영화 대사를 남겼습니다.

또 백 씨 사망 직후 의무기록서엔 진료부원장 등과 사망진단을 상의했다는 기록을 이례적으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야당은 권 씨가 국회에 나와 외압을 받은 건 아닌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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