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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민 소년 '라미'…같은 반 친구들과 '특별한 시간'

입력 2016-10-1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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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에서 유럽으로 탈출하다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짜리 '쿠르디' 사진에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었죠. 한국에서도 내전 때문에 부모님을 모두 잃고 홀로 입국한 시리아 소년이 있습니다. 이 소년을 위해 학교와 시민단체가 모여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최규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동작구에 있는 '난민 피난처'입니다.

4년 전 내전으로 부모님을 잃은 소년 '라미'가 사는 곳입니다.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살던 라미는 지난해 홀로 국경을 넘었습니다.

[라미/시리아 피난민 소년 : 시리아에서 레바논으로 갔다가 다시 두바이로 가서 한국으로 왔어요. 도중에 너무 많은 사람이 폭격으로 죽는 걸 봤어요.]

거친 운명을 해쳐낸 라미는 올해 초 한국에서 난민 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동작구의 한 중학교 1학년에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홀로서기에 나선 라미에게 한국은 낯설기만 합니다.

라미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낸 건 바로 같은 반 친구들이었습니다.

[최우진/서울 영등포중학교 1학년 2반 : 첫인상은 약간 낯설긴 했어요. 옛날에는 난민이 조금 다른 사람일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 안 들 정도로 편해진 거 같아요.]

이처럼 고마운 친구들을 위해 오늘(18일)은 라미가 자신을 소개하는 특별한 수업을 마련했습니다.

[라미/시리아 피난민 소년 : 안녕하세요. 저는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온 라미라고 합니다. 언젠가는 저도 한국이 저를 보호해주었듯 유명한 배우가 돼서 한국에 보탬이 되는 존재가 될 거예요.]

라미의 이야기가 시작되자 난민에 대해 생소했던 다른 친구들도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속마음을 털어놓은 라미도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에 끝내 눈물을 터뜨립니다.

[라미/시리아 피난민 소년 : (왜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가 배우가 되는 것이 부모님의 꿈이었어요.]

자신의 눈물을 덮어줄 친구들의 따뜻한 환영 속에서 시리아 소년 라미는 이제 새로운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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