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백남기씨의 주치의 백선하 서울대병원 교수가 백씨의 사망진단서를 변경할 의사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사망진단서 수정 의향을 서면질의한 결과 서울대병원측은 "의료진의 의학적 판단을 존중하지만 백 교수에게 변경할 의향을 문의한 적이 있고 백 교수는 변경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 한 바 있다"는 공식 답변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측은 또 "사망진단서 작성 및 정정의 권한은 환자를 직접 진찰한 의사에게 있다"며 "서울대 병원은 고인을 300일 넘게 진료해 온 의료진이 내린 의학적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백 교수측도 서면을 통해 "백씨의 담당 주치의로서 진정성을 갖고 치료를 시행했고 의학적인 판단에 따라 진단서를 작성했다"며 "진단서를 변경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망진단서에 사인한 권모 레지던트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정 의원은 "사실을 외면한 전문가의 소신은 더 이상 진실이 될 수 없다"며 "모든 보험청구 내역, 수술기록, 사망에 따른 퇴원기록이 일관된 반면 사망진단서만 유독 다른 것은 허위진단서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서울대병원이 방관하지 말고 직접 나서서 허위진단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복지위는 오는 14일 열리는 복지부 종합감사에서 백 교수와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을 증인을 선청했으며, 참고인으로 이윤성 대한의학회장, 이보라 녹색병원 호흡기내과과장이 출석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