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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폭락' 항의 집회에 "벼 반입 안 돼"…밤새 대치

입력 2016-10-0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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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남대교 위에서 농민들과 경찰의 대치가 16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쌀값 폭락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여하려던 농민들인데 대치가 길어지면서 도로 위에서 예기치 못한 노숙을 했습니다.

문현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남대교 남단 도로 위에 경찰들이 줄을 맞춰 서 있습니다.

벼 포대를 실은 트럭들은 그 앞에 줄줄이 멈춰 있습니다.

서울로 올라가려던 전국농민총연맹 회원들이 경찰의 검문에 막힌 겁니다.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쌀값 폭락에 항의하고 고 백남기씨 죽음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여하려던 것인데, 벼를 싣고 온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경찰은 벼는 신고되지 않은 시위용품이고 이를 도로에 뿌리거나 인도에 쌓는 등의 불법집회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어 미리 조치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농민들은 홍보용으로 벼를 가져간다고 알렸고 합법적인 틀 안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길을 열어줄 때까지 버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5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된 도로 위 대치상황은 밤새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퇴근길 교통이 정체를 빚었습니다.

경찰은 농민 9명을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연행했다 모두 석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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