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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사로 보이지만 사인 수정 없을 것"…논란 확산

입력 2016-10-03 20:40 수정 2016-10-0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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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대포를 맞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지난달 25일 숨진 농민 백남기 씨의 사인을 '병사'라고 기재한 것과 관련해서 저희 JTBC는 사인이 일반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보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후 서울대 의대생과 졸업생 500여 명이 문제를 제기한 바 있죠. 서울대병원과 주치의 쪽이 오늘(3일)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사안을 조사한 특별조사위원회는 "이번 경우 사인 판정이 지침과 다르게 작성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주치의는 "병사한 게 맞다"는 입장을 고수해서 지금 기본적인 입장은 서울대병원의 사인은 바뀌지 않은 상황입니다. 혼란이 더욱 커진 상황이죠. 게다가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마저도 나라면 외인사라고 했겠다라는 얘기를 하면서 혼란은 더 가중돼가는 상황인데요. 오늘 이 문제, 집중적으로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강버들 기자, 먼저 오늘 조사 결과는 누가 발표한 겁니까. 조사 결과 발표의 주체가 누구입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나서서 비판을 거세게 하자 서울대병원 측이 지난 1일 긴급하게 TF를 구성했습니다.

TF의 위원장은 이윤성 법의학과 교수가 맡았고요, 관련된 과의 교수들이 참여했습니다.

이 위원회는 백남기 씨 진료에 관여했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인 판단의 적절성 등을 조사했습니다.

[앵커]

하루 만에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졌을지는 차차 더 따져봐야 할 거 같은데… 일단 오늘 조사위가 발표한 내용이 요약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짧게 말씀드리면 위원장인 이윤성 교수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나보고 쓰라고 했다면 외인사로 기재했겠다"라는 건데요.

하지만 사망 원인에 대한 판단은 주치의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망 원인을 바꾸라는 권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병사로 한 게 문제가 있다는 인식은 드러낸 거죠.

[앵커]

듣기에 따라서는 애매한 결론일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은 다시 확인을 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고. 저희가 이따가 또 이윤성 이번 조사위원장도 2부에서 직접 연결할 예정에 있습니다. 외압 의혹이 불거진 바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선 어떻게 판단을 했다고 합니까?

[기자]

일단 보고서를 말씀드릴게요. 보고서에 따르면 "진술에 따르면 담당 의사에게 어떠한 외압이나 강요가 없었고, 오로지 의학적인 판단에 따른 사망 진단이었다. 그리고 사망진단서는 담당의의 지시로 담당 전공의가 작성했다"는 겁니다.

이것은 사망에 대한 어떤 판단이라기보단 진술을 인용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이 기자회견에는 백남기 씨의 주치의였던 백선하 신경외과 과장도 참석했는데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인용해가면서 사인 판단과 관련된 외압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오늘 따져봐야 될 것들이 굉장히 많은데, 담당 전공의, 그러니깐 레지던트가 직접 작성했다는 백남기 씨 사망진단서와 관련해서는 병원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은 상황이니까, 우선 그 내용에 대한 리포트를 듣고 강버들 기자는 잠시 후 다시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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