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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물대포' 의식불명 316일 만에…백남기씨 사망

입력 2016-09-25 20:41 수정 2016-09-2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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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농민 백남기씨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 유가족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백씨가 숨을 거둔 서울대병원 앞에서 추모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뒤로 집회 참가들이 보이는데요. 현재 집회가 진행중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층 출입구 앞에는 시민 600여명이 모여 추모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례식장의 또 다른 출입구인 3층 출입구 앞에도 시민 수백명이 있어, 혹시 모를 경찰과의 출동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백남기씨 사망 이후에 각계에서 사람들이 지금 서울대병원으로 많이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사망 시각이 오후2시경이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농민 백남기씨는 오늘 오후 2시쯤 이곳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지난해 11월에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316일 만인데요.

백 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단체 회원 수백여명이 이곳 병원으로 몰려왔습니다.

이들은 백 씨의 시신이 중환자실에서 영안실까지 옮겨갈 때까지 경찰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인간 띠를 만들어 행렬을 쫓아가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시민들은 병원에 남아 추모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유족과 시민사회, 집회를 하면서도 계속해서 진상규명 요구 하고 있는데, 진상규명 문제하고도 직접 관련이 있을 부분이죠. 병원 측이 밝힌 사인이 나왔습니까?

[기자]

서울대병원 측은 백씨가 숨진 사인이 급성신부전증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당초에 백씨가 왜 의식불명에 빠진 원인에 대해서 설명해주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유족 측은 정확한 진상규명이 먼저고, 그 이후에 책임자 처벌까지 이루어진 후에야 공식적인 장례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준비를 마치는대로 이곳 서울대병원의 빈소를 차리고 조문은 받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사망 원인 규명에 반드시 필요한 게 부검일텐데, 경찰과 유족측에서 부검을 둘러싸고 의견 차이가 있는 상황이죠.

[기자]

예, 사실 백씨가 숨지기 3시간 전에, 이곳 서울대병원 농성장에서 유족측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부검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세웠습니다.

반면 경찰측은 부검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데요. 이때문에 경찰은 오늘 밤중에 부검영장을 발부받아 내일 새벽에 영장집행을 시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서 서울대병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주변에 현재 경력 3600명이 배치돼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경찰과 유족이 부검을 둘러싸고 갈등이 있을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이는데, 박 기자, 계속해서 취재해주기 바랍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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