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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목받는 동일본대지진…한반도 단층까지 변형

입력 2016-09-13 15:23

경주 지진 원인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여파

대지진 발생 5년, 재난은 아직 진행 중

한반도 단층 구조 변형…한반도 지진 발생 횟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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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 원인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여파

대지진 발생 5년, 재난은 아직 진행 중

한반도 단층 구조 변형…한반도 지진 발생 횟수 급증

다시 주목받는 동일본대지진…한반도 단층까지 변형


다시 주목받는 동일본대지진…한반도 단층까지 변형


지난 12일 한반도 관측 이래 최대 규모의 지진이 동일본대지진 여파로 발생했다는 의견이 우세하자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된 동일본대지진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2011년 3월11일 일본 미야기 현 산리쿠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강진으로 최대 높이 17m에 달하는 쓰나미가 일본 본토를 덮쳤다. 이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의 핵연료가 녹아 수소 폭발이 발생하면서 대규모 방사능 물질 유출이라는 최악의 원전 사고로 이어졌다.

당시 대지진으로 인해 사망자 1만5894명, 실종자 2561명으로 2만 명에 가까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거기에 방사능 유출이 심각한 3개 지역은 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여전히 정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지진이 발생한 지 5년이 넘은 지금도 일본 내 지진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대지진 발생 직후 1년 간 진도 1이상의 여진은 8112회 발생했다. 그 후 1년 단위로 1583회, 1023회, 744회 발생하며 점차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대지진 이전 10년 간 연평균 지진 발생 빈도가 306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치다.

이 같은 일본의 크고 작은 지진으로 한반도 단층 구조도 변형되면서 이번 경주에서 발생한 강한 지진을 유발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땅에 응력이라는 힘이 순간적으로 쌓였다가 팽창하면서 이번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서 벗어나 있는데다 단층들이 서로 연결되지 않아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일본대지진을 기점으로 한반도 지진 발생 횟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더 이상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지진발생 횟수는 관측을 시작한 1978년 6회, 디지털 관측을 시작한 1999년 37회에 이어 2010년에는 42회를 기록했으나, 2011년 동일본대지진 발생 이후 2013년에는 무려 91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발생한 횟수가 모두 52차례에 이르고 있다. 경북 지역에서는 이번 2차례 지진을 포함해 올해 9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올 들어서만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세 차례나 발생하자 동일본대지진의 악몽이 우리나라에서도 재현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환경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동일본대지진이 난 지 5년이 지났지만 일본 열도에서는 여전히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며 "동일본대지진의 여파로 한반도 인근에 쌓인 막대한 힘들이 최근 한반도 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지진을 통해 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지진도 이 인접 지역에 아직까지 쌓인 응력을 풀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추가 여진이라든가 또 다른 강진 발생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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