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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9분 뒤 긴급문자…안전처 늑장대응 논란

입력 2016-09-1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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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난 대응을 총괄하는 국민안전처의 부실한 대응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긴급재난문자는 지진이 난지 9분이 지나서야 보내졌고, 수도권 지역의 시민들도 진동을 느꼈지만 관련 내용을 전혀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안전처는 어제(12일) 오후 7시 53분 처음으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 지 9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안전처는 매뉴얼에 따라 경주시의 진앙에서 반경 120㎞ 지역인 부산과 대구, 울산 등의 주민들에게 긴급재난 문제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우 대변인/국민안전처 (어제) : 지방자치단체 주민에게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주의를 요청했습니다.]

이어진 두번째 지진 대응도 늦었습니다.

오후 8시 32분 규모 5.8의 더 강한 지진이 났는데 9분 만인 오후 8시 41분쯤 재난 문제가 발송됐습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 주민들은 진동을 느꼈지만 어떤 정보도 받지 못했습니다.

국민안전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 정도와 여진 여부, 대응법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놀란 시민들이 홈페이지에 한꺼번에 접속하면서 지진 이후 4시간 가까이 먹통이 됐기 때문입니다.

앞서 안전처는 지난 7월에도 울산 동쪽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긴급 재난 문자를 18분이나 지나 발송해 논란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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