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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 5.8 역대 최고…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

입력 2016-09-1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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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5.0이 넘는 지진이 1시간도 안 되는 간격을 두고 연이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오후 17시 44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에서 규모 5.1, 8시 32분께에는 불과 1㎞ 떨어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5.8 지진이 일어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규모 5.0 이상은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에 손상이 생길 수 있을 정도로 피해가 우려되는 수준이다.

발생 직후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집 안의 물건이 움직였다" "살면서 이런 흔들림은 처음이었다" 등 전국 곳곳에서 놀라워하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이번 지진은 서울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서울 반포에 사는 이모(43·여)씨는 "집 안에서 컵에 담긴 물이 찰랑대고 덜덜대는 느낌이 10초 동안 이어졌다"고 말했다.

규모 5.8은 국내 지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5.1은 이날 지진 전까지 전체 4번째, 내륙 지진 중 3번째(남한 2번째)로 높다. 또 내륙 발생 지진 규모가 5.0 이상인 건 36년 만에 처음이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2014년 4월1일 오전 4시48분께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 해역에서 이번과 같은 규모 5.1의 지진이 일어났다.

지진 중 가장 규모가 컸던 사례는 북한에서 나왔다.

1980년 1월8일 오전 8시44분께 평안북도 삭주 남남서쪽 20㎞ 지역에서는 규모 5.3의 지진이 있었다.

남한에서는 지난 1978년 9월16일 오전 2시7분께 충북 속리산 부근인 경북 상주시 북서쪽 32㎞ 지역에서 규모 5.2 지진이 일어났다.

지진 '안전지대'로 불리는 우리나라는 2000년대에 들어 고강도 지진이 늘어나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이번 지진을 제외하고 국내에서는 2000년대에만 규모 5.0 이상이거나 그에 육박하는 지진이 7차례나 있었다.

올해 7월 5일 울산 동구 동쪽 52㎞ 해역과 2003년 3월 30일에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3년엔 한 달도 안 되는(4월21일, 5월18일) 간격을 두고 전남 신안군 흑산면 북서쪽 101㎞ 해역과 인천 백령도 남쪽 3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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