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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남부 강타한 지진에 시민들 '불안'…"안전지대 이젠 없나"

입력 2016-09-1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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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5를 넘는 강진이 한반도 남부를 연이어 강타하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12일 오후 7시44분32초에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점에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근에서 오후 8시37분께 규모 5.9의 추가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메신저가 정지하는 등 지진의 여파가 전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직접적인 피해 지역인 경상도 주민은 물론이고, 서울에 사는 시민들도 "더 이상 안전지대는 없는 게 아니냐"며 우려하는 모습이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이모(28·여)씨는 친구가 갑자기 문자를 보내와서 지진이 난 사실을 알게 됐다. 이씨는 친구의 문자를 받고 모바일 메신저로 지인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려 했으나 먹통이었다고 했다.

이씨는 "친구에겐 갑자기 문자가 오고 모바일 메신저가 갑자기 멈춰 버려서 너무 놀랐다"며 "난리가 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우리나라는 지진 안전지대인 줄 알았는데 이젠 아닌 것 같다"며 "앞으로 지진 교육이라도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술을 마시다가 지진 소식을 접한 백모(32)씨는 전화기부터 꺼내들었다. 그 또한 경상도 지역에 있는 지인들의 안부를 묻고자 했지만 모바일 메신저가 작동을 하지 않아 적잖이 당황했다고 했다.

백씨는 "지진을 감지하진 못했으나 경주에서 발생했다는 소식은 들었다"며 "모바일 메신저가 멈췄는데 다른 통신사를 쓰는 친구는 또 되는 경우가 있더라"고 말했다.

퇴근길에 지진 소식을 접한 시민도 있었다.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신모(31)씨는 "속보를 보자마자 울산에 있는 친구들에게 연락했다"고 가쁜 목소리로 말했다.

신씨는 "한반도가 넓은 땅이 아닌데 가까운 곳에서 건물이 흔들릴 정도라니 서울도 안전지대라고 보긴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모바일 메신저가 됐었는데 지금은 안 된다"며 "전화나 문자 외에는 연락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지인들이 계속 통화 중이라 답답하다"고 말했다.

s.won@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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