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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성지 훼손 우려 크다…사드 반대" 반발 확산

입력 2016-09-08 21:05 수정 2016-09-0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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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종교인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원불교가 가장 강경한 분위기인데요. 앞으로 큰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경북 성주 롯데골프장 인근에 있는 원불교 성지가 훼손될 우려가 크다는 겁니다. 원불교에서 '평화의 성자'로 받드는 정산 종사의 탄생지라고 합니다.

주정완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성주군청 앞에 마련된 원불교 천막 교당.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경종이 울리자, 교도들은 사드 배치 철회를 염원하는 기도를 시작합니다.

[전쟁과 긴장을 불러오는 사드는 안 되고, 평화의 하늘 소리를 외치고 있나이다.]

특히 유력한 사드 후보지로 꼽히는 성주 롯데골프장이 원불교 성지와 약 500m 거리에 불과해 교도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불교의 두 번째 최고 지도자였고 '평화의 성자'로 받드는 정산 송규 종사의 탄생지란 겁니다.

[김선명 위원장(교무)/사드 철회 및 성지 수호 원불교 대책위원회 : 평화의 성자가 나신 성주 성지에 생명을 살상하는 전쟁 무기가 들어온다는 것은 이율배반이고 어불성설이지 않습니까.]

교단 주요 성직자 모임인 각단회의에서 사드 반대 입장을 확인한 원불교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사드에 반대하는 성주와 김천 주민들과 연대해 집회에 참석하고, 서울 용산 국방부 앞에선 릴레이 1인 시위도 벌이고 있습니다.

[김선명 위원장(교무)/사드 철회 및 성지 수호 원불교 대책위원회 : 재가, 출가 전교도들이 총역량을 결집해서 제3부지로 거론되는 성지에 사드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낸다는 결의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원불교는 내일 전국의 성직자 절반 이상이 참여하는 '사드 철회 1000인 선언'을 발표하고,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다른 종교와도 연대해 사드 반대 운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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