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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9년째인데…'아동 안전 지킴이 집' 있으나 마나

입력 2016-09-03 21:09 수정 2016-09-0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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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학기가 되면 가장 걱정되는 것 중 하나가 학교 폭력이죠. 최근엔 초등학생들의 폭력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학교 폭력을 막기 위해 경찰에서 '아동 안전지킴이 집'이란 걸 지정했는데 제대로 운영이 안된다고 합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인근 편의점입니다.

'아동 안전지킴이 집'이란 사실을 알리는 노란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편의점에 들어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물어봤습니다.

[원래부터 지정돼 있었어요. (지킴이집 운영) 매뉴얼은 특별히 받은 건 없어요. 인계가 안 되다 보니.]

올해로 시행 9년 째인 '아동 안전지킴이 집'은 폭력이나 범죄 등 위험에 처한 아이가 도움을 요청하면 임시로 보호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입니다.

전국에 2만 6000여 곳이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아는 시민은 많지 않습니다.

[이수정/서울 상암동 : 아니요. 들어본 적 없는데요. 하교할 때는 꼭 데리러 가고, 불안한 그런(마음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업소도 많습니다.

[처음에 어렵다고 하다가 '저것만 (표지판) 해달라'고 해서요. 누가 하려고 하겠어요. 번거로워서.]

지정 업소이지만 아무런 표시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표지판을 받았는데 달 곳이 마땅치 않아서, 저희가 인테리어를 해 가지고…]

소홀한 관리와 엉성한 운영으로 아이들을 보호한다는 애초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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