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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화장실' 불편한 21세기 학생들…"그냥 참아요"

입력 2016-09-03 21:01 수정 2016-09-0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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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은 고속도로 휴게소에 가도 화장실이 참 깨끗하게 잘 돼 있죠. 그런데 정작 우리 아이들이 쓰는 학교 화장실은 들어가기 꺼려지는 곳이 많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장부터 벽면, 세면대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금이 가고 떨어져 나갔습니다. 전등조차 들어오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이곳은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 화장실입니다.

낡은 화장실 칸막이도 문제입니다. 교체한 지 20년이 넘다보니 주저앉고 뒤틀렸습니다. 문도 제대로 닫히지가 않을 정도인데요, 학교측은 임시방편으로 이렇게 알루미늄 구조물로 지지해놓은 상태입니다.

이 학교가 마지막으로 화장실을 리모델링한 건 1996년. 20년 전 일입니다.

이렇게 낡은 학교 화장실을 써야 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큰 불편은 바로 변기 문제입니다.

서울시내 한 중학교 남자화장실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양변기는 가장 끝 칸에 한 곳 뿐입니다. 양변기가 익숙한 요즘 청소년들은 불만을 제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모 군/중학생 : 제일 불편한 것은 한 층당 양변기가 하나밖에 없다는 건데, 대변 마려운 친구들은 2층 교무실 화장실 가서 많이들 일을 보고 그래요.]

교사용 화장실에는 대부분 비데까지 설치돼있는 반면, 서울 초중고 학생용 화장실의 양변기 보급율은 58%에 불과합니다.

이러다 보니 학생들은 '무조건 참기'에 익숙해집니다.

[박모 군/중학생 : 애들이 학교에서 대변을 거의 잘 안 봐요. (왜 안 봐요?) 막 안 좋고 냄새도 많이 나고.]

각 시도교육청이 화장실 개선 사업을 하고는 있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속도는 더딥니다.

그러는 사이 이번 학기에도 21세기의 아이들은 20세기 화장실에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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