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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점거…협치 강조하던 20대 국회, 시작부터 '오점'

입력 2016-09-02 20:31 수정 2016-09-03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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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파행이 이어지던 오늘(2일) 오전,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정세균 의장을 성토하는 발언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계산된 도발이자 정치 테러'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정현 대표/새누리당 : 의도된 테러로, 준비된 테러로 대한민국을 흔들었다고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회를 무너뜨렸다고 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가 없습니다.]

새누리당은 공개 사과와 사회권 이양을 요구했지만 정세균 의장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지도부를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 수십여명이 의장실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정 의장은 이미 자리를 뜬 뒤였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의장실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였습니다.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며 정 의장을 압박했습니다.

야당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집권여당이라며 새누리당을 비판했습니다.

[추미애 대표/더불어민주당 : 우병우 지키기 위해서 국회를 뛰쳐나가고 우병우 사수하기 위해서 민생을 종이짝처럼 버립니까.]

앞서 어젯밤엔 격분한 의원 80여 명이 의장실을 두시간 가까이 점거해 대치했습니다.

여기 저기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고성과 막말이 오갔습니다.

멱살잡이 등 험한 모습도 연출됐습니다.

[김성태 의원/새누리당 (어제) : 아니, 잘못했으면 사과를 하고, 사과를 하지 못하면 사퇴를 해야지.]

[정세균/국회의장 (어제) : 이 상태에서는 대화를 할 수가 없으니까 여러분 돌아가 주세요.]

이틀 간의 대치 끝에 국회는 가까스로 정상화됐지만 협치를 강조하던 20대 국회는 시작부터 큰 오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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