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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장-새누리, '유감표명' 문구 놓고 입씨름

입력 2016-09-02 14:39

정세균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는 유감 표명 하겠다"

새누리 "우리당에게 사과하는 문구 넣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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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는 유감 표명 하겠다"

새누리 "우리당에게 사과하는 문구 넣어야"

정의장-새누리, '유감표명' 문구 놓고 입씨름


새누리당이 2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논란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 일정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정 의장과 새누리당 지도부간 '유감 표명' 문구를 놓고 여전히 입씨름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은 전날 정기국회 개회사를 통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퇴진과 박근혜 정부의 사드 배치 일방 결정을 공개 질타, 새누리당이 집단 항의하며 국회일정을 보이콧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에 몰려가 공식 사과를 요구했고, 자정을 넘긴 시각까지 항의는 계속됐다.

하지만 정 의장은 "사과 할 일이 아니다"며 완강하게 버텼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을 다시 찾아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어제 국민들에게 약속한 추경안을 처리하지 못한데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하겠다"며 우회적인 유감 표명의사를 정 원내대표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또 "새누리당이 문제제기한 개회사 문제에 대해서도 의장으로서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 원내대표는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문구를 빼고 새누리당에 공식 사과하는 문구를 넣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은 그러나 "내 발언 자체는 문제가 없다"면서 새누리당에 사과하는 문제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결국 양측간 유감표명 문구 협상이 결렬되자 정 의장은 국회를 떠났고, 새누리당은 국회에 남아 의원총회를 계속하며 정 의장 성토전을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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