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위안부 피해 현금 지급' 논란 확산…할머니들 반발

입력 2016-08-26 21:0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일본 정부가 출연할 10억 엔을 우리 정부가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힌 이후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아직 해방되지 않았다. 정부가 어디로 가는지 몰라 속상하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김복동/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차라리 이 길로 나가려면 정부가 손을 떼는 게 좋다고, 그러면 우리가 우리대로 싸우고, 이래선 해결이 안 됩니다.]

일본 정부가 진심으로 사죄하고, 법적으로 배상하기 전엔 한 푼도 받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복동/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이거는 배상도 아니고 보상도 아니고 위로금입니다. 우리가 위로금 받자고 이때까지 싸우고 있겠습니까.]

"소녀상은 일본 대사관을 무너뜨리려고 세운 것도 아니고, 대사관 건너편에 평화를 위해 세운 것"이라며 일본 측의 철거 요구를 일갈했습니다.

김태현 화해·치유 재단 이사장이 언론인터뷰에서 생존자 78%가 보상금을 받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연락받은 게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생존자들을 차례차례 만나 의사를 물어본 결과"라며 "일부 만나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금 지급 반대 목소리에 대해선 "최대한 끌어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지만, 할머니들의 반발로 진통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관련기사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김태현 이사장, 답답해 죽겠다" 위안부 피해 생존자 1억·사망자 2천만원 현금지급 결정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진정한 사과·법적 배상이 우선" 일본, 돈 줬으니 책무 끝?…소녀상 철거 압박 나서 외교부 "위안부피해자 현금지급…생존자 1억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