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녹조 피해가 심각하다보니 정부가 어제(16일) 하루 낙동강에서 보와 댐 6곳의 수문을 동시다발적으로 열었습니다. 대량으로 물을 흘려보내서 녹조를 밀어내보자는 방책인데요, 하지만 이런 단발성 방류가 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창녕 함안보의 수문이 열리자 초당 900톤 분량의 강물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흘러나옵니다.
녹조의 영향으로 거품마저 녹색입니다.
어제 하루 경북 칠곡보부터 경남 창녕 함안보까지 낙동강 수계 5개보와 합천댐에서 총 4000만 톤 가량이 방류됐습니다.
지난해에도 네 개 보의 수문을 동시에 열어 많은 양의 물을 흘려보내는 펄스 방류를 실시했는데 올해 녹조가 더 심해지자 댐 문까지 함께 연 겁니다.
어제 하루 방류한 물의 양이 지난해 석달간 여덟차례 쏟아낸 것보다 많았습니다.
[김기찬 단장/수자원공사 낙동강 통합물관리센터 : 일시적인 방류량 증가를 통해서 상하층 수온 차이 및 용존산소가 개선되는 등 녹조 발생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방법의 효과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많습니다.
[조경제 교수/인제대 환경공학과 : 낙동강은 초당 2000톤 정도의 수준에서 홍수량으로 판단되는데 그 이하로서 세척한다는 건 무리가 있는 것 같고요.]
실제 지난해 펄스 방류 이후 일주일도 안 돼 오히려 남조류 수치가 늘어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