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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에 살해 조카' 어린이집 학대 몰랐나…경찰 조사

입력 2016-08-11 13:32

숨진 조카 지난해 11월부터 등원…7월10일 부터 결석
팔 부러져 병원서 치료 받아…"샤워 중 넘어졌다"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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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조카 지난해 11월부터 등원…7월10일 부터 결석
팔 부러져 병원서 치료 받아…"샤워 중 넘어졌다" 진술

'이모에 살해 조카' 어린이집 학대 몰랐나…경찰 조사


'이모에 살해 조카' 어린이집 학대 몰랐나…경찰 조사


이모에게 폭행당해 숨진 3살 조카가 지난해부터 전남 나주의 한 어린이집을 다녔으며, 폭행에 의해 팔이 부려져 병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해당기관이 인지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 하고 있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11일 이모 최모(25·여)씨에 의해 숨진 A(3)군이 지난해 11월23일부터 나주의 한 어린이집을 다닌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군은 어린이집에 꾸준히 등원을 하다 지난 달 10일께부터 등원을 하지 않았다.

당시 이 어린이집은 같은달 25일부터 일주일간 방학에 들어갈 예정 이었으며 A군은 엄마가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는 이유로 이날부터 등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최씨가 A군을 상습적으로 폭행을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아동학대가 꾸준히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A군의 몸에서는 오래전에 다친 것으로 추정되는 멍자국이 다수 발견됐으며 왼쪽 팔은 부러져 깁스를 하고 있었다.

최씨는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이송되는 과정에서 기자들의 "오래전 부터 학대를 했느냐"는 질문에 짧게 "네"라고 답하기도 했다.

A군의 팔이 부러진 이유에 대해서는 "7월 말께 자신이 팔을 밟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최씨는 당시 병원과 A군의 엄마에게는 "샤워를 하다 욕실에서 넘어졌다"고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왼쪽 팔이 부러져 깁스를 한 채 지난 10일 오후 최씨의 집 목욕탕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A군은 팔이 부러지기 전부터 등원을 하지 않았다"며 "당시 엄마가 전화를 걸어 고향으로 데려간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집에 다닐 때는 수시로 엄가가 전화를 해 안부를 물었고 또래 아이들과도 잘 지냈다. 똑똑한 아이였고 항상 밝게 웃고 있었으며 몸에서도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아동학대는 단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군이 등원을 하지 않았음에도 확인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어린이집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또 A군이 치료를 받을 당시 병원 측이 아동학대 정황을 인지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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