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지났지만 폭염 속에 경기도 내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8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입추인 지난 7일까지 총 16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환자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6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열사병 35명, 열경련 37명, 열실신 16명 기타 13명이다.
이들 환자는 무더위에 작업 혹은 운동 등을 하던 중 쓰러져 의식이 저하되거나 근육경련, 저림증, 현기증, 탈진, 구토, 식은땀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날 경기지역의 평균 낮 기온이 35도를 기록하며 무더위가 꺾이지 않으면서 온열질환자 발생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에만 A(40)씨 등 6명이 열사병 등으로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
수원의 한 정비소에서 근무하던 A씨는 이날 오전 11시 18분께 내부온도 30~40도의 정비소 작업실에서 도정작업을 하던 중 어지럼증과 양손 저림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또 B(61)씨는 이날 오전 11시 24분 평택시 한 주택가에서 쓰러졌다. 당시 B씨는 기력이 없어 의사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했으며 40도의 고열로 빈맥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지난 4일 도내 31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후 나흘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에서 공사장 작업, 농사 등 체력적 소모가 큰 외부활동을 삼가야 한다"며 "몸에 이상이 느껴지거나 주변에서 더위로 이상 증세를 호소하면 119에 신고하고 그늘에서 충분히 쉬게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