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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에 사라진 모기들…앞당긴 방역작업도 영향
입력 2016-08-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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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기가 예년보다 그렇게 많지 않은 이유 가운데 하나도 폭염입니다. 물 웅덩이가 다 말라버려서 모기 서식지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소식은 이승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7월 둘째 주 전국 10개 지점에서 채집한 모기 개체수는 871마리로 1년 전보다 45% 급감했습니다.
올 들어 누적개체수는 5758마리로 지난해 9071마리에서 3000마리 이상 줄었습니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누적개체수가 평년의 14% 수준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해마다 6~7월이면 덥고 습한 장마철을 지나면서 모기가 급증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달랐습니다.
전체 장맛비의 67%가 지난달 초 집중돼 모기 알과 유충이 폭우에 쓸려 내려갔습니다.
이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웅덩이가 말라 모기가 서식할 만한 곳이 줄어들었습니다.
선천성 기형인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 우려 속에 방역작업을 서두른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보통 5월부터 시작하는 모기 유충 박멸작전이 올해는 3월부터 전국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비록 모기 개체수는 줄었지만 해외 여행객 증가로 모기 매개 감염병의 국내 유입 우려가 커진 만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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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필 / 정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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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를 거쳐 2011년 JTBC에 합류했습니다. 보도국 정치부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을 두루 담당했습니다. 순간의 자극보다 긴 여운을 남기는 뉴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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