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백년 동안 바닷속에 잠들어 있던 보물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신안해저선 발굴의 40주년을 기념한 특별 전시회인데요. 중국 원나라시대 유물 2만여 점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볼 만한 전시 소식,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고려 시대였던 14세기 초, 중국 원나라 무역선이 일본 하카타를 향합니다.
배는 거센 풍랑을 만나 전남 신안 앞바다에 침몰했습니다.
1975년 한 어부의 그물에 도자기 여섯 병이 걸려 올라오면서, 배는 다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어룡 장식 화병, 표정이 살아 있는 여인상에서 중세 동아시아 고급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에서 마지막으로 만나는 유물은 시가 적힌 백자 접시입니다.
부푼 꿈을 안고 배에 탔다가 운명을 달리했을 700년 전 사람들을 떠오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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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듯한 선, 색색의 점으로 무용수의 움직임을 표현했습니다.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호안 미로가 일흔 여섯에 그린 유화입니다.
단순한 선과 간소한 색채, 미로는 최소의 방법으로 최대의 강렬함을 끌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