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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시신' 용의자 검거…"자존심 건드려 우발적 범행"

입력 2016-07-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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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의정부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그 시신을 냉장고에 넣고 달아난 40대 남성이 어제(22일) 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자친구가 자존심을 건드려서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 민락동의 지하 원룸에서 33살 이 모씨 시신이 발견된 건 어제 오후 3시 쯤입니다.

시신은 내부 칸막이를 없앤 대형 냉장고에 훼손되지 않은 채 보관돼 있었습니다.

용의자를 쫓던 경찰은 숨진 이 씨와 연인 관계인 49살 이 모씨를 어젯밤 강원도 춘천시 민박집에서 살인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공장 직원인 이 씨는 지인의 소개로 숨진 여성을 만나 석달 정도 사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일 이 여성과 원룸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여성이 신체적 특징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며 자존심을 건드렸고, 말다툼 끝에 화를 참지 못해 목을 졸랐다는 겁니다.

[이웃주민 : 무지하게 싸우더라고요. 남자하고 여자하고요. 이 새벽시간에 무슨 저렇게 XX를 (소란을) 떨고 있나 그랬어요.]

경찰은 이 씨에게 살인과 시신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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