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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된 것 없다더니…국방부, 사드 발표 왜 서둘렀나

입력 2016-07-08 20:17 수정 2016-07-0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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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을 앞두고 갑자기 나온 사드 배치 발표의 배경, 국방부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짚어보겠습니다.

박성훈 기자, 먼저 오늘 사드배치는 발표가 사전에 예고가 됐던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어제 오후 3시쯤에 국방부에서 기자단에게 내일 사드 배치 관련 긴급 발표가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전격적인 통보였었는데요.

오늘이 금요일이고, 사드같은 국민적 관심사를 금요일에 보도하는 것보다는 다음주 월요일에 발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의견을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한민구 장관, 앞서도 전해드렸지만 불과 사흘전에 결정 된게 없다고 이렇게 얘기 했지 않습니까? 여러가지를 고려해보면 국방부가 이번 발표를 상당히 서두른 걸로 보이는데 이건 왜 그런 걸로 봐야될까요?

[기자]

그래서 국방부 관계자들을 취재 해봤는데요.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22일 북한의 6차 무수단 미사일 발사가 이번 한미 결정을 촉진했다,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북핵 대응 의지를 빨리 보였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무수단 발사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것들이 여럿 있는데, 중국을 의식해서 빨리 했다는 지적도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점에 대한 의문들인데요.

오늘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청와대가 어제 국가안전보장회의, 즉 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오늘 발표를 결정했다는 내용을 한민구 국방장관으로부터 들었다고 공개했습니다.

군 관계자를 취재해 보니, 이번 주는 넘기지 말라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라는 말도 나왔는데요.

덧붙여서 어제는 미국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 다음주초 12일인데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한 국제 재판이 임박한 상황입니다. 대만 차이잉원 총통 취임 이후 양안 관계가 경색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 등 중국이 사드 문제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 아니냐, 이런 분석이 있습니다.

결국 중국을 둘러싼 민감한 현안이 쏟아지는 시점에 무게를 둔 미국의 입장이 반영됐다 이런 분석도 가능합니다.

[앵커]

그런데 정작 배치를 발표했는데, 부지는 발표를 안했지 않습니까 그건 왜 그렇습니까?

[기자]

네, 오늘 양국간 설명을 종합하면, 사드배치 부지는 이미 확정 된 것으로 보입니다.

군사적 효용성을 따지고, 국민의 안전, 건강, 환경을 고려해서 배치 부지를 시뮬레이션 하고 시뮬레이션과 현장 조사 마친 상황에서 이제는 보고서 작성만 남았다고 밝힌 상태인데요.

그런데 몇 주 뒤 발표하겠다고 함으로써, 해당 후보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군이 자초한 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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