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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부실 속 3000억 '성과급 잔치'…산은 '묵인'

입력 2016-06-1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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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실덩어리 대우조선해양의 성과급 잔치 좀 더 들여다볼까요. 3천억원에 가깝다고 앞서 전해드렸는데, 2013년과 2014년 실적을 부풀려서 이를 근거로 2000억원대, 그리고 3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에도 900억원대입니다.

허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규모 부실로 경영위기에 직면한 대우조선해양에 4조 2000억 원을 긴급 수혈하는 방안이 확정됐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3조 2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경영위기가 덮친 대우조선해양.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긴급자금을 투입해 급한 불을 끄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대우조선은 직원 1인당 716만 원, 모두 937억 원의 성과 배분 상여금을 직원들에게 나눠줬습니다.

당시 산업은행은 경영관리단까지 파견해 이 회사를 직접 통제했던 상황입니다.

감사원은 홍기택 산업은행장 등 당시 경영진이 성과급 지급은 부당하다고 판단하고도 이를 묵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산업은행이 부실경영을 걸러내지 않은 데다 조선업계의 불황이 겹치면서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은 2014년 453%에서 2015년 7308%까지 폭등했습니다. 1년 사이 16배가 뛴 겁니다.

부실경영 실상이 알려지기 전에도 도덕적 해이는 심각했습니다.

감사원은 또 대우조선이 분식회계로 실적을 부풀려 2049억 원의 성과급을 부당하게 타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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