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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회삿돈 178억 횡령 대우조선해양 전 차장 구속

입력 2016-06-14 21:38 수정 2016-06-15 02:27

수년간 거액 횡령 회사는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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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거액 횡령 회사는 몰라

경영진의 비리 의혹과 분식회계 혐의로 대대적인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전직 차장이 수년간 회사 자금 178억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지청장 윤영준)은 14일 허위 거래명세표를 작성해 회사 자금 178억원을 빼돌린 전 대우조선 차장 임모(46)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과 업계 등에 따르면 임씨는 대우조선 시추선사업부 차장으로 근무할 당시 지인과 함께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 사이 2700여회에 걸쳐 허위로 거래명세표를 작성해 169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임씨는 시추선에서 일하는 기술자들의 숙소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도 허위 계약을 체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40여회에 걸쳐 10억7000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임씨와 짠 문구 납품업체 대표 백모(34)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임씨는 대우조선에서 시추선 건조 파견기술자의 비품 등을 정산하는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1월말께 임씨를 6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거제경찰서에 고소하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8년간 직원의 거액 횡령 등 불법행위를 눈치채지 못했다는 점에서 회사의 감사 기능에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임씨는 빼돌린 돈으로 고급 외제차를 구입하거나 사업에 투자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임씨를 숨겨준 혐의로 김모(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당초 수사를 맡았던 경찰은 "이 사건의 경우 최근 대검의 부패 수사와는 별개로 개인의 비리"라며 "윗선과의 연관성을 수사했지만 관련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임씨는 회사가 눈치를 채자 달아났다가 최근 경찰에 붙잡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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