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들이 검찰에 롯데마트 핵심 관계자 구속을 요구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가피모), 참여연대 등은 8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에 롯데마트 임원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가피모는 "2005년 롯데마트 가습기살균제 PB상품인 '와이즐렉' 출시 이후 사망자 32명 등 9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 "롯데마트는 가습기살균제의 유해성이 알려진 2011년 이후에도 형식적인 사과만 할 뿐 사태를 은폐하고 어떤 협의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 수사가 롯데에 제품을 납품한 용마산업과 롯데마트에 제품 컨설팅을 한 데이먼사를 구속하는데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검찰은 국내 재벌들을 피해가려 하지 말고 롯데에 대해 합당한 수사를 하라"고 촉구했다.
가피모는 지난 2월29일 롯데마트 모기업인 롯데쇼핑 등기임원 중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재직한 주요 임원 4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