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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헛돈' 된 4조 5000억…STX조선해양 법정관리행

입력 2016-05-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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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TX조선해양이 더이상의 추가지원은 명분과 실익이 없다는 채권단의 결론이 나오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지난 2013년 이후, 국책은행들이 퍼부은 돈이 4조 5천억원이었지만, 결국 이렇게 됐는데요. 국민 세금으로 그야말로 헛돈을 썼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큽니다.

이새누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STX조선해양에 투입한 돈은 총 4조 5000억 원입니다.

자율협약 체결 당시 4조 원을 줬고 불과 6개월 전 5000억 원을 추가 지원한 겁니다.

모두 홍기택 전 회장이 산업은행을 이끌 때 얘기입니다.

그 과정에서 민간은행 3곳은 가망이 없는 회사에 지원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채권단에서 빠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산업은행과 정부는 조선 산업과 지역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명분으로 지원을 이어 나갔습니다.

그 사이 금융권이 STX에 물린 대출과 보증은 6조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산업은행이 3조 원, 수출입은행 1조 원으로 국책은행 몫이 70%나 됩니다.

농협은행도 1조 1000억 원을 물렸습니다.

STX조선 뿐 아니라 STX중공업 등 일부 계열사도 함께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일 STX조선해양이 회생에 실패할 경우, 정부는 구조조정을 제 때 못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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