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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훈련 중 다친 무릎, 단순 염좌라더니…'평생 장애'

입력 2016-05-18 21:19 수정 2016-05-1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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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에 갓 입대한 신병이 훈련 중에 무릎을 다쳤다가, 넉 달 만에 희귀병으로 발전해 평생 정상적으로 걷지 못하는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됐습니다. 군 병원에는 진단 장비조차 없었습니다.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자대를 배치받은 홍인표 일병. 유격 훈련을 하다 무릎을 다칩니다.

당시 군의관의 진단은 흔히 삐었다고 말하는, 단순 염좌였습니다.

홍 일병은 바로 부대로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통증은 줄지 않았습니다.

[홍인표/일병 : 다리 색깔이 왜 이러냐. 왜 이렇게 부어 있는지. 이거 입원해야 될 것 같다고. 정상적인 다리가 아니라고.]

결국 한 달 반 만에 다시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때 내려진 병명은 '상세 불명의 무릎 통증'이었습니다.

[홍 일병 어머니 : 수도병원을 저는 처음 입원했다고 해서 아 우리나라의 군 최고 병원, 그렇게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어떤 조치가 전혀 없는 거예요.]

차도는 없었고 두 달여가 더 흘렀습니다.

결국 보다 못한 부모가 지난 1월 홍 일병을 민간 대형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결과는 CRPS,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었습니다.

외상으로 신경이 손상돼 극심한 통증을 겪게 되는 질환입니다.

치료가 늦어지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국군 수도병원에는 이 병을 진단할 수 있는 장비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종범 교수/아주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 군 병원에서는 증상이 있어도 확실하지 않으면 확진을 내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환자의 진단을 늦어지게 하고, 치료를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또다른 전문의도 허술한 초기 대처가 병을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군 당국은 통증 시술을 했고 민간병원 진료비를 지원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홍 일병은 지난 7일 배와 엉덩이에 통증을 줄이는 신경자극기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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